새 희망 만들기-2004오월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4-05-18 14:09 조회9,213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시간이 갈수록 기억은 점차 마모되고 어떤 개념만 남는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역사의 박제화이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희망의 근거는 무엇인가? 희망은 어떤 토대에서 싹틀 수 있는가? 그것은 어떤 거대담론 등에서 발아되는 것이 아니고 엄연한 역사의 경험에서 자라난다... 5월은 이제 학습의 대상만이 아니라 지소적인 실천의 덕목이어야 한다'5.18 24주년에 맞춰 [2004오월전-희망의 근거](2004.5.10-5.18, 5.18기념문화관 전시실) 전시를 기획한 광주민예총 미술위원회의 전시 카달로그 서문 중 일부다. 세월의 격랑 속에서 수많은 것들이 시대문화라는 소용돌이와 물보라를 일으키고 부침을 거듭하며 내닫고 있는 이 때 5.18은 이제 저 만치 멀어져가는 과거의 어떤 곳일까? 이미 거대 물줄기를 타고 있는 것들을 적시고 일부가 되어 함께 흐르고 있는 것일까?'광미공'의 해체가 오월미술의 구심점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허감에서 새로운 오월미술문화의 희망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거리에서 실내로, 집단의 결집에서 희망작가들의 참여로, 전위의 구호에서 동시대 삶의 문화에 대한 메시지와 서정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작년에 이어 이번 오월전 역시 이러한 작가 개인은 물론 시대미술의 새로운 길찾기 작업을 공유하고픈 작가들의 전시였다. 무속화와 민화같은 민초문화 전통의 요소를 차용한 곽영화의 회화작업, 수많은 번뇌와 숨가쁨을 삭히며 내부로 침잠해 드는 김대성의 데드 마스크들, 세상의 작은 숨결과 자기안의 '잠재의식' 사이의 창을 열어보는 나은지의 원형패널들, 일상과 가족과 일 속에서 문득 '나를 들여다보는' 이혜숙의 생활 기록들, '외롭고 아픈' 삶 속에서 서로 엉키고 보듬으며 또 누구를 만나야 할지 길은 어딘지 끄나풀을 찾는 조나윤의 토우들, 호쾌한 풍자와 가슴저린 세상사의 패러디를 재치있게 구성해낸 조정태의 시사화들... 시대문화와 우리 삶에 대한 저마다의 발언과 기록들로 모아진 전시였다. 희망의 근거는 나의 세상보기, 지금 모두의 관심사의 초점을 모으는데서 비롯될 것 같다. - 조인호(운영자) [2004.05.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