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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환 개인전- '흔들리는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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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6-02-05 14:26 조회9,7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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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쳐가는 일상과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눈여겨 보지 못하거나 단편적인 현상쯤으로 지각하지 못하는 인간과 사물의 상황에 대하여 시공간을 해체한 들여다보기 작업을 회화로 펼쳐내는 이동환의 네번째 개인전이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연말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인사동 학고재에서 선보였던 개인전의 광주전인 셈인데, 2월 1일부터 시작해 2월 7일까지이다.
    이동환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1995년- '흙가슴'(서울 서경, 광주 빛고을), 2001년- '길을 잃다'(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 광주 인재), 2004년- '아무렇지 않게...'(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 2005년-'흔들리는 대명사'(서울 학고재) 등 개인전과 함께 [변혁기의 한국화-투사와 조망](01, 공평), [천개의 눈, 천개의 길](02, 관훈,덕원), [수묵화의 흐름](03, 광주 인재), 한중미술문화교류전(04,광주 의재) , [제8회 신세계작가전](05, 광주신세계) 등의 전시에 출품하였다.
    오늘과 하제를 위한 모색전, 선묵회, 그룹새벽의 회원이며, 성신여대와 고신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붙여진 강수미씨의 비평문 중 일부를 참고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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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환은 지금 표정짓고 움직이는 세계를 그린다'

    '... 이동환의 회화는 꾸준히 사물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존재 양태를 형상으로 구체화하고 있어서 연속성을 갖는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가 점차 공간과 그 안의 사람이 움직이는 정황을 '관찰 → 사실재현' 하는 수순이 아니라 '관찰→사고→관념을 재현'하는 수순으로 바꿔감에 따라 각 시기마다 미세한 분절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의 근작은 그가 이러한 관찰과 관념을 회화에 조금씩 더 많이 투입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흔들리는 대명사>는 한 화폭만도 3미터가 넘는 화면이 세개 이어진 대작인데, 이들은 가각인 동시에 연접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그림은 공통적으로 별 특징이 묘사되지 않은 벽과 바닥으로 이루어진 공간, 그리고 그 안의 인간 움직임을 전체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림 속 인간형상이 움직이는 방향과 위축-득세의 정도를 이렇듯 분명하게 규정할 수 있었을까? 이는 이동환의 그림이 이미 그 움직임의 방향과 존재의 강도(intensity)를 현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운동과 상태가 생성되고 있는 공간을 시점에 따라 분명하게 정의해 놓았기 때문이다. 움직임의 양태는 이전처럼 절지동물의 그것으로 표현하면서 감상자의 시점(視點)에 가까워진 운동시점(時點)은 보다 강한 선을 쓰거나 얼굴을 묘사함으로써 감상자가 운동방향과 강도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한편 이 그림에서는 공간이 이전과는 달리 어떤 장식적이거나 설명적인 묘사없이 오직 날카로운 각만이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공간의 부동성이 강조되는 동시에 움직이는 형상의 운동성과 대비된다. 서로 대립된 속성이 공존함으로써 효과의 상승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이동환의 그림을 '헐벗은 눈'으로 보지만, 그림들은 그 헐벗은 눈에 사물의 얼굴과 우리 몸의 운동과 공간의 표정을 비춰준다. 이동환의 그림에 있어서 '관념'이라는 조명이 너무 과도해지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당분간 이 세계를 한 장의 그림 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강수미(미학)

    [200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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