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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립미술관 분관- 팔각정이야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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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5-05-11 14:15 조회9,2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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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5년, 국내 공립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창작스튜디오- 팔각정을 거쳐나간 작가들을 초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4월 22일부터 5월 13일(금)까지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펼쳐진 이 전시에는 조근호 정순용 정춘표 전범수 김상연 정재형 강상규 송진영 강운 이구용 정해남 등 한 때 팔각정 작업실을 이용했던 작가들의 최근작들이 출품되었다. 특히 여러 작가들이 그 동안 자신의 이미지로 웬만큼 알려졌던 작품들 대신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을 선보여 신선한 장이 되었다.

    가령, 그동안 큰 화폭에 흰 구름 하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거나 부조식의 입체감나는 물결모양으로 <순수형태> 연작들을 선보여왔던 강운은 주춧돌 같은 바윗돌들 위에 껍질만 벗겨낸 통나무들을 천장 높이 가까이 기둥처럼 올려 세워 자연과 건물의 구성을 통한 우주자연속 인간 존재의 이미지를 선보였고, 석조와 철조 아니면 여러 오브제들의 혼합으로 입체조형의 세계를 탐구하던 전범수도 옹이가 그대로 있는 거친 통나무들을 네모난 구조체로 조립하고 그 속에 가벼이 나는 새를 매달거나 밖으로 뻗어 나오도록 긴 통나무를 걸쳐놓는 방식으로 색다른 작품을 설치하였다.
    또 사진과 오브제 등을 이용해 패러디 형식의 메시지가 담긴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던 정해남은 초등학교 아이의 그림일기장에 드로잉과 독백 같은 짧은 글들을 넣은 패널연작을 펼쳐놓았으며, 도시 스케치 같은 인물군상들을 주로 작업해 왔던 송진영도 옛 고지도처럼 만개한 꽃봉우리 형태로 화면 가득 광주를 조감하는 화면을 그려놓았다.

    한편 시립미술관은 올해 뉴욕 퀸즈뮤지엄과의 교류전이나 내년 상하이 창작스튜디오 등과 국제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면서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실속 있게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팔각정 스튜디오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중외공원 야외공연장 앞에 있으며, 원래 어린이공원의 전망대로 건립된 팔각지붕 3층 콘크리트 건물로 30여평씩의 각 층을 2개 실로 나누어 여섯 명씩의 작가들에게 1년씩 무상 임대해 오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16실의 양산동창작스튜디오를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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