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하미술관 개관 2주년전 ‘주관적 변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 선 작성일20-01-26 13:39 조회2,04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이강하미술관 개관 2주년전 ‘주관적 변용’ 2020.01.10–03.10 김설아 신도원 표인부 3인전 광주 양림동에 자리한 남구 구립 이강하미술관이 2020년 새해를 개관 2주년 기획전으로 활짝 열고 있다. 2018년 개관날인 2월 8일을 끼고 60여 일 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이 전시는 개성 강한 작품들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다져가고 있는 김설아, 신도원, 표인부 등 3인의 청년작가 초대전 형식이다. 고 이강하 화백의 주제별 작품들을 비롯, 시시때때로 기획전과 교육프로그램,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등으로 여느 미술관 못지않은 의욕적인 사업과 활동들을 펼쳐온 이강하미술관의 개관 2주년을 기획자인 이선 큐레이터의 글과 초대작가들의 작업노트 일부로 소개한다. 깨어있는 꿈, 주관적 변용에 대한 시선들 2020년 이강하미술관의 미술관 개관2주년 기념전시 ‘주관적 변용(subjective deformation)’ 은 예술 철학자 아서 단토의 ‘예술은 깨어있는 꿈 (A wakeful dream)’이라고 말한 논리에서 영감을 받아 문학적 인용의 ‘주관적 변용’ 이라는 주제로 접근하게 되었다. 이강하미술관은 이강하의 리얼리즘 회화 속에 감추어진 ‘샤머니즘과 초현실주의적 표현 방식’을 현재 광주를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참여 작가 김설아, 신도원, 표인부의 작품과 연결하여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한다. 회화의 본질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예술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예술가의 시선들은 관객들에게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에 대한 원초적 반문을 던진다. 김설아는 물, 세포, 재, 곰팡이 균사와 같은 무·유한 생물체에 대한 존재와 형체를 작가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탐구하여 그 안에 생명력을 가진 변위 된 존재로 흡착시키는 동양 회화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실크 천 위에 집요한 세필작업이 만든 형상들은 눈을 간지럽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민하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흑과 백의 중첩은 강렬하게 섬세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신도원은 무의식 중 떠오르는 드로잉 이미지를 모아 모니터나 가변의 공간에 미디어로 투영시키는 영상작업을 보여준다. 이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어 미술관 안의 가상공간을 연출하였고, 故 이강하 작가의 1970년대 두상작품과 협업한 ‘신도원 x 이강하 파라다이스, 2020년’ (installation video, 3 ’) 신작을 설치하였다. 표인부는 물감으로 색을 입힌 한지를 캔버스에 겹쳐 붙이는 작업을 통해 의식되어지지 않는 무의식 속 ‘바람의 상징적 현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재료와 작업의 방향을 시도하며, 내적 의식을 발현해나가 작가의 기억과 사유에 맞닿아 있는 지점을 조형적 이미지로 담아낸 ‘바람의 기억’ 시리즈를 선보인다. - 이 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설아 <使者의 은유>, 2019, 실크에 먹, 440x2000cm 김설아 <使者의 은유>, 2019, 실크에 먹, 114x120cm “도시에 부유하는 먼지, 재, 깃털, 벌레 같은 존재하지만 인지하기 힘든 수많은 대상들에서 나의 기억에 맺힌 이미지를 찾아내어 세밀한 촉감을 통해 생의 이미지를 가시화시켜내는 것인 나의 주된 관심사이다… 우리가 속한 도시 혹은 사회 안에서 그 불안정한 생을 탐지하고 작은 생명의 소리를 촉각적인 감각으로 환기하는 것에 있다… 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이 다수의 삶과 얽히며 하나의 서사를 초월하여 다성적인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김설아 신도원 <신도원x이강하 파라이스>, 2020, 가변설치, 싱글채널 비디오 신도원 <뉴시티>, 2011, LED TV, 싱글채널 비디오 “미디어아트는 확장하는 매체이다. 물, 바람, 소리, 공간 등 모든 것은 미디어이며 그 매체는 내 몸을 관통하여 이야기를 한다. 예술은 우리에게 소리 없는 메시지를 던진다.” (초대된 미술관의 주인인 선배 이강하 작가의 학창시절 석고두상 유작과 그가 생전에 작업하던 이젤을 이용하여 작품을 구성함으로써 그와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자 하였다.)-신도원 표인부 <바람의 기억1>, 2019, 캔버스에 한지, 190x300m 표인부 <바람의 기억>(연작 부분), 2019. 캔버스에 한지 “내 의식 속에 쌓여 있는 기억들의 형태가 자연의 바람과 유사성을 보이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매 순간순간마다 의식되지 않다가 현실의 어떤 상황이나 자연의 현상을 통해서 그 기억들은 떠오른다. 처음에는 명확하면서 구체적인 형상의 기억들이 반복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쪼개지고 지워지면서 상징적인 잔상으로만 남는데, 이 기억들을 각기 다른 하나의 색채로 인식해서 표현한다. 즉, 화면 위의 색채는 자연의 바람처럼 일어나는 내 기억들을 묘사한 것이다.”-표인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