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20-08-24 20:15 조회2,08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부지현 <궁극공간-멈춤>, 2020, 혼합재, 1800x1000cm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0’ 2020.08.22-11.29 /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이 [제20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0’]을 8월 22일부터 1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과 청년작가 발굴육성의 뜻을 기리며 매년 전국의 유망 청년작가를 발굴 소개해 왔는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07명이 참여했는데, 중앙과 각 지역에서 중견작가로 활동하며 개성 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빛2020전’의 작가선정은 만 45세 이하 한국 현대미술작가로서 작품활동이 왕성하고 독창적인 작업성과가 돋보인 작가를 우선하였다. 전국을 경기․강원, 경상․대구․부산, 충청․전북․제주․대전, 광주․전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작가 추천을 받았다. 또한, 각 미술관 학예연구사들이 참석하여 추천한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활동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었고, 주관처인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최종 4명의 작가로 부지현(제주), 임용현(광주), 홍기원(경기), 정재훈(대구)을 선정하였다. 이번 ‘하정웅-빛2020’ 전시를 기획한 홍윤리 학예연구사는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각자의 영역에서 멈추어 우리 삶의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공통점이 돋보인다.‘고 총평한다. 기획자로서 그의 작가별 출품작품의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다. “부지현 작가는 전시장 안에 빛과 집어등, 포그(fog)로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어두움과 빛, 포그 속의 집어등이 설치된 공간은 관객에게 일상의 공간을 떠나 무의식의 세계 또는 과거 기억의 어느 지점을 상기시킨다. 어두운 공간에 사용된 불빛은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집어등에서 출발했다. 확장된 판화 개념에서 시작된 초기 작품은 집어등의 표면에 배의 이미지나 집어등의 수거 날짜, 집어등이 달려 있었던 배의 번호판 등을 새겼다. 어두운 밤바다에서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사용되는 집어등의 불빛은 어떤 이에게는 밤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이고 어떤 이에게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작가는 이런 양면성을 가진 집어등을 빛과 어두움, 포그 등의 비물질적인 요소와 결합시켜 공간으로 확장해 재해석했다. 작품이 설치된 공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만져지는 것과 만져지지 않는 것, 기억하는 것과 상상하는 것 등 삶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게 한다. 제주도 출신인 부지현 작가는 제주초계청년 미술상(2016) 등을 수상했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2018), 아리리오 뮤지엄(2018) 등에서 16회의 개인전을, 제주현대미술관(2019), 아모레퍼시픽 미술관(2017), 아라리오 뮤지엄(2016) 등에서 단체전을 개최하였다. 타이베이 당다이(Taipei Dangdai) 2020에 인스톨레이션즈 섹터 (Installations Sector) 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용현 작가는 미디어를 통해 현대인과 동시대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오락적이고 소비적 일회성을 강조한 디지털 이미지와 함께 그 이면에 위협적 목적성이 내재되어 있는 미디어의 순기능과 부정적 시각을 동시에 작품에 담았다. 그는 미디어 소비 사회에서 새로운 매체에 대한 기대감과 피로감 그리고 그 순환적 고리에 대한 미디어의 특징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러한 그의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는 디지털 문명의 발전으로 삶의 비약적인 혁신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는 미술이 가졌던 기존 형식들에 구애받지 않고 싱글채널,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미디어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광주 출신인 임용현 작가는 학부에서 다매체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단편영화 등을 제작하며 방송국 PD로 일했었다. 그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미술작품을 제작했고, 2010년 영국 런던 예술대학과 첼시 아트 앤 디자인 대학에서 미술공부를 했다. 자신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미디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홍기원 작가는 개인과 사회 환경의 관계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사회 속에서 애매모호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기억, 사회 구조의 부조리하고 모순된 면들을 그는 공간 속에 영상과 설치를 통해 보여준다. 2016년부터 시작한 시리즈인 아파셔나타는 부상당한 말,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기수, 강제로 교배된 말의 모습, 축제에서 황소를 피해 도망가는 사람 등 다큐멘터리 영상작품이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가고 박제화 되어 가는 모습과 그 속에서 벗어나려는 행위를 마치 변주곡처럼 자유분방하게 이 작품에서 보여주었다. 작가는 경마장의 출발대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제작했다. 노련한 기수의 조종에도 좁은 출발대안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말은 문이 열리면 출발대에서 위협적인 소리와 함께 관문을 통과한다. 말을 제어하듯, 우리와 우리 사회를 조종하는 환경은 무엇인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환기시킨다. 경기도 출신인 홍기원 작가는 런던예술대학교, 첼시 컬리지 순수미술 학부를 졸업했다. 5회의 개인전과 2018년 경기도미술관에서《생생회화》 등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과 고양스튜디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빌바오아르떼, 캔파운데이션 P.S 베를린-ZK/U 등 다수의 국내외 작가 레지던스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다. 정재훈 작가는 조각가로서 경험한 삶과 예술의 범위 안에서 그 근원적 고민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그의 작품 <내가 사는 피부> 시리즈는 전통적 조각 캐스팅 방법과 현대적 상품 진열 방식을 결합한 작품이다. 작가는 인물 군상 조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피부’라고 부를 수 있는 모습을 유토로 제작한다. 전통적 조각 캐스팅 방식상에서 유토는 변형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관성 측면을 고려해 더 단단한 재료로 옮기기 위한 캐스팅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작품이 가진 고유한 빛을 오랜 시간 담아 두기 위함이지만 애써 제작한 원형은 사라지고 재단되고 왜곡되어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며 마치 상품의 진열대에 올려 진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의 근원적 형태를 찾고자 하며 작가 자신의 현재 모습을 ‘Do-raw-ing(작업하라-있는 그대로-살아 있음을)’으로 캐스팅하려 한다. 대구 출신인 정재훈 작가는 대구미술관의 Y-Artist Project 등 6회 개인전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APMAP》과 사루비아다방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각 지역에 숨어 있는 청년 작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게 했고, 각 지역 작가들과 큐레이터들 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였다.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초기에 참여했던 작가들은 어느덧 중견작가가 되어 개성 있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로 한국 현대미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미연 임용현 <Apple Consume>, 2019, 혼합재, 50x50x20cm, 5pieces 임용현 <Tictok>, 2020, 혼합재, 2020x2020cm, 3분 정재훈 <내가 사는 피부>, 2020, 혼합재, 50x50x80cm, 5pieces 홍기원 <변주곡 2-1 등급>, 2019, 혼합재, 270x372x170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