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묵에 스민 심상소요 ; 지암 김대원 초대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준구 작성일21-01-17 13:09 조회1,991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김대원 초대전 '경계의확장', 석봉미술관 전시실 채묵에 스민 심상소요 ; 지암 김대원 초대전 2021.01.05.-04.04 / 화순군립 석봉미술관 80년대부터 40여 년 간 조선대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하다 정년퇴직 후 새롭게 창작활동에 몰두해 온 지암 김대원 교수의 초대전이 화순 석봉미술관에서 1월 5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리고 있다. 1990년대 현장스케치와 2000년대 소품이 일부 포함되긴 했지만 대부분 2017년부터 최근작을 중심으로 다양화 화제와 형식으로 심상을 담아낸 작품들이 미술관 1,2층 3개실 전관에 펼쳐져 있다. 이번 전시도록에 실린 비평의 일부로 지암 김대원 회화세계를 좀더 가까이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90년대 중반까지 실경산수화에 집중하던 시절에도 지암의 작품은 사실성 너머의 것을 추구했었다. 활달한 필선, 강려한 채색, 역동적 구도 등은 실제 경치 자체가 아닌 작가가 그로부터 받았던 인상과 감흥의 표현이었다. 실제로 당시 그의 산수화는 시각적 사실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장의 생동감은 보다 강하게 묻어난다.… 이후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그의 작업은 형상이 거의 해체된 비구상으로 전개되어 갔고, 캔버스를 바탕으로 아크릴과 과슈를 재료로 삼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를 통해 보면 지암의 창작이 완전히 서구적인 방법으로 기울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의 기반은 수묵채색화였으며 그 지향도 한국성의 추구였다. … 지암은 2017년을 기점으로 다시금 종이와 수묵채색으로 회귀했다. 이와 함께 과거 작품들의 다양한 특징들이 그림 속에 총체적으로 수렴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적 미감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수묵과 채색이 공존하는 화면이 만들어졌다. 아크릴과 과슈를 활용할 당시 불가피하게 약화되었던 생동감도 되살아났다. 예술성 그리고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이원적일 수 있는 두 가지 과제를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성취하고자 했던 지암의 목표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2018년 이래 지암은 이러한 방향을 더욱 심화해 왔다. 전반적으로 2017년 작품들의 경향을 계승하고 있지만 한층 자유로운 구성, 역동적 구도, 활달한 필치가 눈에 띈다. 도한 지암의 작품세계 전반을 놓고 보면 이성적인 화면에서 보다 감성적인 화면으로 강한 전이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김성적인 측면이 유난히 강해진 것이다. …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의 주제성이다. 작품들이 단순한 대상의 요약이나 변형 혹은 자유분방한 스트로그의 흔적만이 아닌 분명한 주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아픈 과거의 역사, 현재의 흉악한 세태를 다룬 것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풍자성, 당대성은 지암의 과거 작품에서도 이따금 시도되었던 것이지만 이번 출품작에서처럼 강렬하게 반영된 경우는 없었다… 보편적 시각으로 본다면 지암의 작품을 추상으로 인식하기 쉽겠지만, 오히려 사의화(寫意畵)라 보는 것이 적절할 듯 싶다. 그간 지암에게 있어서 표현의 목표 자체가 대상의 요약보다는 본질적으로 심상의 표현에 있었던 데다가, 그가 오랫동안 작업을 해 온 이래 단 한 번도 동양적인 정서를 내려놓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암의 작품을 문인화의 현대적 변주라 정의하고 싶다.” - 장준구 (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전시도록 평문 중 김대원의 2018년 작품들, 한지에 수묵채색, 각200x70cm 김대원 <흔적17>, 2017, 캔버스에 수묵, 아크릴릭, 162.2x130.3cm 김대원 <흔적>, 2020, 캔버스에 수묵, 아크릴릭, 162.2x130.3cm 김대원 <흔적17-111>(부분), 2017, 한지에 수묵채색, 200x70cm 김대원 <옛날 옛적에>, 2020, 한지에 수묵담채, 163x112cm 김대원 <옛 이야기>, 2020, 한지에 수묵채색, 211.5x148cm 김대원 초대전 '경계의 확장' 전시실 김대원 초대전 '경계의 확장' 전시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