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을 드러내는 함유와 극사실의 조형어법; 이구용 박형오 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21-10-26 10:17 조회1,92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박형오 <그녀가 나를 보다>, 2021, FRP, 88x50x158cm / 이구용 <물처럼>, 2021, 한지에 수묵담채, 145x76cm 심상을 드러내는 함유와 극사실의 조형어법; 이구용 박형오 개인전 10월 30일까지 예술공간집, 문화공원 김냇과 마음상태나 생각을 자신만의 소통언어인 그림이나 글, 소리, 몸짓으로 드러내는 표현행위는 그 속내의 전달과 더불어 스스로에게도 깊은 위안과 해소와 재충전의 특별함을 만들어준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의지를 갖고 평생 창작에 전념하는 예술가도, 이러저런 계기나 필요로 자기표현 세계를 익혀 내보이는 아마추어들도 그런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세계의 묘미에 흠뻑 젖어들곤 한다. 같은 시기에 가까운 다른 공간에서 나란히 열리고 있는 전남대 이구용‧박형오 두 동료교수의 작품전은 서로의 예술세계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외형과 욕망, 관념, 기존화법의 전형 등을 덜어내고 내려놓고 비워가며 ‘담백하고 졸박한’ 필치와 절제된 묘사, 수묵채색으로 심상세계를 풀어놓은 이구용. <산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결>, <마른바람>, <흐르다>, <사유공간>, <면벽> 등등의 작품 명제들 그대로가 화폭에 펼쳐져 있다.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와 주변과 일정거리를 두고 대외활동 또한 자제해야만 하는 요즘의 우리들의 심중이 대변된 것이기도 하고, 안식년이지만 모처럼의 자유를 맘껏 누리지 못하고 거의 칩거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그가 요즘 화폭을 대하는 마음자리를 들여다보게 한다. 내면에 쌓인 지난날의 기억과 흔적, 몽환 속의 여정을 실제인 것처럼 연출해내는 박형오. 세밀하게 세부와 표정들을 빚어내고 채색해서 탄생시킨 극사실 인물상들은 그의 환상세계 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각각의 배역들로서 조명을 낮춘 지하 전시공간을 현재의 시공간 너머로 열어놓고 있다. <시간-유영하다>, <그녀가 나를 보다>, <별을 만나다> 등등 꿈속 같은 동시혼재 상황들은 실재와 환상의 경계가 모호한 또 다른 세계로 맞아들인다. 각각의 조각상들이 갖는 물리적 실재감을 허공에 띄우거나 점점이 둘러선 빛들로 몽환경을 연출해서 드라마틱한 상황을 펼쳐냄으로써 현재 너머의 심상계로 녹아들게 만드는 것이다. 10월 21일 시작된 이구용 교수의 ‘벽‧창(壁‧窓)’은 예술공간집에서, 10월 7일부터인 박형오 교수의 ‘기억-회복’은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다들 10월 30일(토)까지 진행 중이다. - 광주미술문화연구소 이구용 <바람처럼> <면벽> <구름처럼>, 2021, 한지에 수묵담채 이구용 <함께> <피우다> <동행> <벽> <그 길에 서다> <푸른창>, 2021, 한지에 수묵담채, 각 40x40cm. 예술공간 집에서 열리고 있는 이구용 개인전 '벽,창' 중 일부 박형오 <시간-유영하다>, 2021, FRP, 삼베, 한지, LED, 100x75x170cm 박형오의 '기억-회상' 개인전 중 일부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진행 중인 박형오 개인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