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초연결성 ‘입력-공간-횡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명지 작성일24-04-11 20:12 조회1,62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박아론 <또 다른 구름>, 2024, 가변설치 소통과 초연결성 ‘입력-공간-횡단’ 2024.04.09-05.06 / 담빛예술창고 담빛예술창고 기획전 ‘입력-공간-횡단’은 존재하는 실공간과 작품 간의 소통, 이 행위의 초연결성에 관해 다루고자 기획되었다. 양립 불가능한 들 이상의 입력공간은 새로운 구조를 형성해내며 각자의 지정된 전시공간 안에서 ‘혼성공간(Blended pace)’으로 정해지게 된다. 쉽게 말해 ‘온실 속 화초’와 같은 구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공간과 예술 간의 ‘혼성’, 새로운 발현과 인지과정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개념적 ‘혼성’은 입력공간의 구축을 포함하여 공간 간의 횡단, 투사를 포함하는 인지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인지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혼성’은 실체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관계인데, 각각의 개념적 구조들은 하나의 새로운 공간으로 통합된 결과물이 되어 나타난다. 이 과정은 박아론, 윤세영, 이여운 작가의 작품에 의해 인도되며 탈논리적인 제2의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보통 구름은 하늘에 건물은 대지 위에, 낯선 형체는 상상 속에 존재하기 마련이나, 전시는 이러한 통상적인 개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로 작용하며, 각각의 개념적 구조들(작품)은 하나의 새로운 공간으로 통합된 가상 결과물로써 선보여진다. 우리는 서로 다른 영역의 정보를 상상력의 작용과 인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창조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상적일 수 있는 ‘이것’들은 공상적이고 자유분방하며, 낯설지만 근간에 있던 유사한 영역의 ‘무언가’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박아론의 <또 다른 구름>에서 의도대로 응집시킨 기체는 아이러니한 공허함과 당혹스러움을 선사한다. 가득차 있지만 금새 소멸되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물질적 특징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굴레, 그 과정과 공간이 호흡하는 유기체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는 무(無)와 유(有)라는 rosua 간의 필연적이면서도 상반되는 관계를 통해 존재의 덧없음을 나타낸다. 윤세영의 <생성지점>은 알지 못하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석재체 내외적인 경험을 담아 선보인다. 경험에서 얻은 여러 감정을 표출해내는 근원점은 ‘생성지점’이라 칭한다. 경험을 통해 새롭게 형상화된 또 다른 세계는 기억 속 과정과 장면을 통해 구체화되며, 이는 화면 안에서 생성과 소멸의 공존, 연결된 수많은 관계의 집약을 나타내게 된다. 이여운의 <위엄의 형태> 등은 세필을 사용해 평면화한 건물, 사실은 실존하지 않는 화폭 속 익숙한 듯한 건축물은 역사를 비롯해 지난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지나가버린 시간과 그 곳에 박제된 건물 간의 양립적인 현상을 통해 충돌과 단절, 소통과 공유, 협력과 공존의 가능성을 논하고자 한다. 건물은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물리적 외면에 드러나는 흔적을 통해 지난 여러 일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이명지 (담빛예술창고 큐레이터) 윤세영 <생성지점>, 2023, 장지에 석채, 분채, 116x91cm 윤세영 <생성지점> 연작 이여운 <기념비-나바위성당>, 2021, 캔버스천에 수묵, 65x50x91cm 이여운 <위엄의 형태 04>, 2014, 캔버스천에 수묵, 162x130cm 이여운xPIC BLOW <Digital Canvas ; Virtual Evolution of Facades>, 비디오영상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