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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은주 개인전 : ‘미음완보 微吟緩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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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아연 작성일26-01-22 12:17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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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처럼 인연처럼 27×26cm 고재, 한지, 금 2021.jpg
    민은주 <우연처럼 인연처럼>, 2021, 고재, 한지, 금, 27×26cm

     

    민은주 개인전 : ‘미음완보 微吟緩步

    2026. 1. 23.() ~ 2. 22.(),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광주예술의전당은 한지 위에 삶과 시간의 궤적을 새겨 넣는 민은주 작가의 개인전 미음완보 微吟緩步를 오는 123일부터 222일까지 개최한다.

    민은주 작가는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고재(古材)와 기와에 한지를 접목하여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미감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한지 조형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민은주 작가가 다루는 기와와 고재는 이미 한 생을 온전히 살아낸 존재들이다. 비바람을 견디며 누군가의 삶을 덮고 지탱해 온 이 재료들은 이제 본래의 소명을 내려놓은 채 침묵 속에 머물러 있다. 작가는 이렇듯 고요함 속에 멈춰 선 재료들에 섬세한 손길을 더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전시 주제인 미음완보(微吟緩步)’가 의미하듯, 민은주 작가의 작업 방식은 지독할 만큼 느리고 우직하다. 세상의 속도와 효율성에 흔들리지 않고, 수행하듯 점을 채워가는 작가의 치열한 예술 정신과 밀도 높은 몰입이 작품 곳곳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기와의 유려한 굴곡을 따라 이어지는 문양들은 일정한 질서를 따르면서도,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의 점들이 모여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세월에 깎이고 깨진 기와의 단면을 그대로 살려낸 대목에서는 무심한 듯 투박한 자연미가 느껴지는가 하면, 강렬한 색채와 금박을 입힌 작품에서는 현대적인 조형미와 세련된 미학이 돋보인다.

    민은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뎌온 기와가 전하는 묵직한 울림과, 화려한 색채가 발산하는 생의 에너지를 관람객들이 함께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작가가 전하는 한지의 따스한 숨결을 느끼며, 그가 일구어 놓은 예술적 정원을 천천히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그 여정의 끝에서 각자의 삶 또한 온전한 환희로 충만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민은주 작가는 2014년 서울 가나아트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광주 무등갤러리, 전남 강진아트홀, 일본 후쿠오카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7회를 개최하였다. 주요 경력 및 수상 내역으로는 전라남도미술대전, 광주시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 김아연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큐레이터)

     

    우연처럼 인연처럼 42x31 기와, 한지, 금 2024.jpg
    민은주 <우연처럼 인연처럼>, 2024, 기와에 한지, 금, 42x31cm

     

    우연처럼 인연처럼 28×32cm 기와, 한지 2025.jpg
    민은주 <우연처럼 인연처럼>, 2025, 기와에 한지, 28×32cm

     

    우연처럼 인연처럼 33×42cm 기와, 한지, 금 2023 .jpg
    민은주 <우연처럼 인연처럼>, 2023, 기와에 한지, 금, 33×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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