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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연 서은선 양문기의 ‘생성 Generative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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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강민우 작성일24-04-05 11:33 조회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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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연 <Metamorphosis IX>, 2024, 나무패널, 신문, 이끼, 562x236x132.8cm

     

    김주연 서은선 양문기의 생성 Generative Mind’

    2024.02.22-04.21 /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생성과 예술의 관계는 인간의 창조적 표현과 문화적 발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 관계는 단순히 물리적인 작품을 만드는 행위를 넘어서, 개인과 사회가 자신들의 경험, 가치, 그리고 비전을 형상화하고 공유하는 근본적인 과정을 포함한다. 창의성은 예술의 근본적인 요소로, 인간이 자신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를 탐구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예술가는 자신의 감정, 생각, 상상력을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예술 작품을 생성한다.

    이러한 창작 과정은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서, 공통된 인간 경험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언어를 창조한다. 예술은 문화적 맥락에서 생성되며, 동시에 문화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술 작품은 특정 시대와 장소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화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예술을 통해 생성된 문화적 상징과 메시지는 시대를 넘어 전달되며,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술의 발전은 예술 창작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디지털 미디어, 컴퓨터 그래픽, 인공지능 등의 기술은 예술가들에게 전에 없던 창작의 자유와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적 도구들은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생성하게 하며, 예술과 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재정의한다. 따라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창조적 표현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예술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예술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예술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다른 문화와 관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한 대화를 촉진하고,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영감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예술은 사회적 의식을 높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며,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성과 예술의 관계는 이처럼 복잡하고 다면적으로 예술은 인간의 창조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생성과 예술의 연결성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전시이다.

    식물을 통해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생태미술 작가 김주연은 식물과 예술의 관계성을 깊고 다양한 형태로 작품화한다. 식물은 인류 역사와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 관계는 단순히 식물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이 아닌, 식물이 예술 창작 과정에 영감을 주고, 예술가들이 식물의 형태, 구조, 생명력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포함한다. 작가가 추구하는 생태미술(Eco-Art)은 환경과 자연, 특히 식물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예술 장르로 작가는 오늘날의 이숙(異熟)을 통해 작품을 투영한다. 불교철학에서 이숙(異熟)은 지혜의 성숙, 즉 깊은 이해와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과 수행자가 불교 교리를 통해 얻은 지혜와 실천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숙련시키는 과정을 일컫는다. 작가는 식물이라는 매체에 탄생부터 소멸까지의 과정을 이숙(異熟)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자신의 작업 세계는 끊임없는 성장과 변화, 움직임 속에 살아있는 것, 생명성에 대한 조형을 표현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서은선 작가는 인간관계 속 사랑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 이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사랑은 단순히 로맨틱한 감정에서부터 친구, 가족, 인류 전체에 대한 애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해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사랑은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을 형성한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을 설치 미디어를 통해 작품을 구현한다. 설치 미디어는 현대미술에서 사용되는 주요 표현 방법의 하나로, 특정 공간 내에 작품을 설치하여 관객에게 시각적, 때로는 청각적, 촉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미술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공간의 구성 요소와 상호작용하며, 관객이 작품으로 들어가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시각 예술을 넘어서 관객이 작품과 물리적 감정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한다. 관람객들에게 전통적인 미술 작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그들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작품을 표현한 조각가 양문기 작가는 명품 로고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명품 로고와 예술의 흥미로운 경향 중 하나로 예술과 상업, 소비문화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있다. 명품 브랜드의 로고를 활용한 예술작품은 브랜드의 상징성과 예술가의 창의력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현대 소비문화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논평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은 종종 물질주의, 소비주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과 관련된 현대 사회의 가치관을 도발적으로 탐구한다. 작가는 이러한 관계 속에 명품 로고를 통해 로고가 주는 사회적 현상과 의미를 다룬다. 작가는 사람들이 가방을 드는 것이 아닌 로고를 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방이 물건을 담는 역할로 크기가 큰 가방을 선호하였으나, 요즘에는 작은 가방들이 명품 로고를 박혀 출시된다. 이는 기능보다는 상징성에 의미를 둔다고 생각한다. 즉 사회적 지위는 어떤 로고를 가지고 있느냐로 구분되어 진다고 본다. 작가는 흔히 볼 수 있는 돌이라는 사물에 명품 로고를 새긴 작품을 인간의 소유 욕망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군중 욕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강민우(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학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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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연 <Metamorphosis IX> 부분. 2024, 나무패널, 신문, 이끼
    김주연.생성.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20240404-1.jpg
    김주연 <존재의 가벼움> 연작, 2015~16, 피그먼트 프린트
    서은선.생성.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20240404-2.jpg
    서은선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 2024, 설치, 미디어 영상
    서은선.생성.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20240404-3.jpg
    서은선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 부분, 2024, 설치, 미디어 영상
    서은선.사랑이라믿었던것들.2024.설치,미디어.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생성.20240404-10.jpg
    서은선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 부분, 2024, 설치, 미디어 영상
    양문기.생성.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20240404-2.jpg
    양문기 <Luxury Stone 로고의 무게>와 <군중욕망> 작품들
    양문기.생성.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20240404-4.jpg
    양문기 <Luxury Stone 로고의 무게>, 2021~22, 천연석
    양문기.군중욕망.2023.자작나무합판.81.5x122cm.jpg
    양문기 <군중욕망>, 2023, 자작나무 합판에 판각 후 채색, 81.5x1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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