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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채 초대전 ‘함께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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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문희영 작성일24-07-15 12:39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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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채展 전시사진 (9).jpg
    임현채 초대전 '함께 가는 거야' 전시 일부

     

    임현채 초대전 함께 가는 거야

    2024.7.12-7.28 / 예술공간 집

     

    살아감의 소중한 순간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가는 임현채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임현채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으로, 더 깊이 삶의 내면을 관찰하고 의미를 되새겨 온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장 전면을 채운 작품들 속 커다란 풍선과 함께 있는 작고 귀여운 인형들이 마음을 몽글몽글 따스하게 만든다. ‘풍선이 주는 의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변한다. 거대한 크기이지만 가벼운 무게이기에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는 풍선은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무게를 상징한다. 너무 팽팽해진 풍선은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기도 하지만, 살짝 바깥으로 바람을 밀어낸 풍선은 되려 긴장이 가라앉고, 어딘가에 안착할 수 있다. 일상의 터전 어딘가로 안착한 풍선들의 모습은 삶의 쉼표로도 느낄 수 있다.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풍선을 유유히 끌고 가거나 기댄 귀여운 인형들, 보일 듯 말 듯 숨겨놓은 행복의 상징인 클로버들, 여러 장난감 부산물들 등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존재하는 사물들 사이에 작가는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쁘게 버텨가는 애틋한 감정들을 담아내었다.

    이렇듯 임현채 작가는 작가이자 한 인간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려간다. 주어진 조건과 짊어진 무게는 다를 수 있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들을 들춰내는 것이다. 위태롭게 쌓아 올려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 장난감을 버티는 무게 중심에서, 겨울을 견뎌내고 자라난 청초한 초록 풀잎에서, 세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순간들을 다시 보고 의미를 되뇌게 한다. 이를 통해 임현채 작가는 다시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삶일지언정 잘 갈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과 희망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임현채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림을 보며 많은 관람객들이 소중한 자신만의 보물 같은 순간을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를 개최한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그림들이다. 무겁지만 가볍게, 애틋하게 삶을 보듬는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그림들과 함께 예술이 주는 충만함을 마음가득 느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의 특별행사로 2가지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장 한 켠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자신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당신의 조각을 그려 보아요와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도란도란 그림 이야기이다. 7.20() 오후 2시와 7.25() 저녁 7시 작가와 함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고 참여자들이 그린 그림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임현채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9년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도 활동했다. 1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오승우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

     

    1.임현채-사뿐히 내려앉아 162.2x130.3cm 장지위에 아크릴과슈 2024.jpg
    임현채 <사뿐히 내려앉아>, 2024, 장지에 아크릴과슈, 162.2x130.3cm
    2.임현채_꿈 많던 시절 145.5x112.1cm 장지위에 아크릴과슈 2024.jpg
    임현채_<꿈 많던 시절>, 2024, 장지에 아크릴과슈, 145.5x112.1cm
    15.임현채_울타리가 되어줄께 41x61cm 장지위에 아크릴과슈 2024.jpg
    임현채_<울타리가 되어줄께>, 2024, 장지에 아크릴과슈, 41x61cm
    17.임현채_누군가의 시간1 45.5x53.0cm 캔버스위에 오일파스텔 2022.jpg
    임현채_<누군가의 시간 1>, 2022,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45.5x5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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