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컬렉션으로 만나는 한국추상미술 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병희 작성일24-07-20 12:49 조회1,19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콜렉션 작품으로 기획된 '한국 추상미술' 전시 일부 하정웅컬렉션으로 만나는 한국추상미술Ⅰ 2024.6.8-8.15 /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생략)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은 20세기 미술의 주류인 모더니즘 미술이 많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는 20세기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 추상미술 작가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하정웅컬렉션을 비롯한 한국 추상미술 작가는 모더니즘의 양식과 한국적 미의식을 접목한 순수 조형 언어를 기반으로 미의식을적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이러한 작품은 1960년대 이후 아방가르드 추상미술과 1970년대 단색조 추상미술 등 다양한 경향으로 나타난다.(중략) 한국 추상미술 운동의 전개 모더니즘의 미술은 재현에서 평면성과 물질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인상주의 화가는 형상과 배경의 구분이 없는 올 오버(All over) 구성으로 시각적 인상을 그렸으며 후기인상주의 화가는 시간의 경과(복수시점), 탈물질화를 통해 견고한 실체감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모더니즘 회화의 종착점은 추상으로 색 자체에 감정적인 힘을 넣은 야수파의 작품은 뜨거운 추상으로 입체파의 작품은 분석적 추상으로 진행하였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시작은 1930년대 중반 자유미술가협회전에 출품한 김환기의 <항공표식>, <론도>(1938) 등으로 볼 수 있으며 유영국은 기하학적 추상으로 자유미술가협회에 참여한다. 이처럼 일본을 무대로 전개되었던 우리나라 초기 추상회화는 기하학적, 구성주의 경향의 모더니즘 추상회화이다. 이후 한국미술사에 있어서 본격적인 추상미술의 기저에 최초로 등장하는 사조는 앵포르멜(Informel)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추상미술이다. 그린버그는 1955년 『미국 형식의 회화』에서 “미국적인 회화의 특성은 규범적인 현대회화의 기준이 된다.”라고 주장하였으며 진정한 모더니즘이란 ‘자유 사회의 자유 사고 체계’를 갖고 있다고 보았다. 아방가르드의 자율적 태도만이 독특하고 특별한 예술과 문화를 진보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태도가 추상의 순수주의라고 하였다. 그린버그는 잭슨 폴록, 윌리엄 드 쿠닝, 마크 로스크와 같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을 모더니즘의 기수라고 정의 내렸다. 한국 앵포르멜 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전시는 국전의 제도적 운영 방식과 그 양식에 반발한 1958년에 개최된 제3회 현대미협전의 형상이 사라진 추상미술이다. 그리고 출품된 작품은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유럽의 앵포르멜과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이러한 앵포르멜이 한국미술의 첫 현대회화로 간주한 이유는 바로 이 미술이 기존 미술의 속성에 한계를 느끼던 새로운 시대의 작가들에 의해 집단 차원에서 전개되었고 전후에 감돌던 시대적 위기감을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앵포르멜의 시작은 1950년대 후반 김창열, 하인두, 박서보 등에 시작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1957년은 국전을 중심으로 한 기성 화단을 부정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해로 현대미술가협회, 모던아트협회, 신조형파 등이 생겼으며 1958년 제3회 현대미협전에 박서보가 앵포르멜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박서보는 “1956년을 새로운 회화 운동이 잉태한 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진정한 의미에서 현대화단이 집단적 형성을 본 것은 1957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으며 이 해에 앵포르멜이 오늘의 30대에 의하여 선도되었다.”라고 보았다. 1960년대 후반 우리나라의 전위미술 운동은 앵포르멜 추상에서 벗어나려는 집단 움직임이 시작된다. 특히 1967년 오리진, 무, 신전 동인들이 참여한 ‘한국청년작가연립전’을 비롯하여, 1969년 아방가르드(A.G)협회의 결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활동으로 추상미술은 더욱 다양한 미적 개념과 표현 방법으로 활발히 전개된다. 당시 이들의 작품은 앵포르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네오다다적 성격과 옵아트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회화에 있어서 기하학적 추상을 지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970년대 한국 추상미술의 특징적 양식은 단색화로 불리는 모노크롬 추상미술이다. 한국과 서구의 모노크롬 회화는 양식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서구의 모노크롬 추상미술은 회화의 속성인 이차원의 평면을 강조해 이미지가 제거된 캔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반하여 한국의 단색화는 개념미술가의 사물에 대한 실험에 영향을 받아 물성에 대한 감성과 사물을 통한 자연에의 회귀’라는 개념을 넣었다. 박서보, 서승원, 윤형근, 하종현 등은 물적인 측면이 강조된한국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의식적인 집단적 미술운동인 모노크롬 미술운동을 전개하였다. 모노크롬 화가들은 고유한 정신문화를 사상적 기반으로 하여 배경과 대상의 구별을 없애고 하나의 평면인 단색으로 표현하였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추상미술 세대들은 선배 추상 작가와 다른 태도와 양식을 보여준다. 이들은 서구 추상미술 계보와 그 한계를 익히 알고 있으면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관망하며 추상을 강박적으로 추앙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추상미술은 이른바 포스트모던 추상, 열린 추상, 후기 추상 등 갖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한국추상미술』전시도록 기획글에서 발췌 박서보 <묘법 No.901012>, 1990,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 90.8x72.5cm 윤명로 <얼레짓>, 1985, 무명에 먹, 90x120cm 김창열 <Work>, 1970, 혼합재, 59.6x49.7cm 이성자 <2월의 도시>, 1974, 세리그라피, 55x46cm 이세득 <Work(an imade)>, 1985, 캔버스에 유채, 81x100cm 정영렬 <적멸 84-P11>, 1984, 한지에 혼합재, 63x99cm 이두식 <작품>, 1991, 수채, 90.5x116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