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대미술작가전 ‘검은빛 검은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희영 작성일24-11-19 11:06 조회77회 댓글0건 관련링크 다음글 목록 본문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작가전 '검은비 검은눈' 2024 미로레지던시 결과보고전 ‘검은빛 검은눈’ 2024.11.18-11.24 / 예술공간 집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광주 동구 미로센터의 미로예술인레지던시 결과 보고전시다. 레지던시 참여작가인 아리프 부디만 (Arief Budiman), 마리얀토 (Maryanto), 랑가 푸르바야 (Rangga Purbaya)와 협력기관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루앙매스56 (ruangmes56)의 공동대표이자 작가인 위모 암발라 바양 (Wimo Ambala Bayang)까지 네 작가의 전시이다. 작가들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적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 온 작가들이다. 전시명 ‘검은빛 깊은눈’은 네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으로 ‘검은빛’은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은 빛’으로 작가들의 작품를 함축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깊은눈’은 작가들이 광주에서의 시간 동안 깊은 시선으로 광주를 이해하고 공감해 갔던 여정을 상징한다. 작가들은 미로레지던시 기간인 10.8~11.5 한 달여 동안 광주에 머무르며 광주의 역사를 탐색하고 광주의 많은 작가들과 함께 예술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광주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5.18 순례길, (구)국군병원, 5.18기념공원, 5.18구묘역, 신묘역, (구)도청, 광주기독병원, 전남대학교 등을 방문했으며, 광주의 예술 현장인 광주비엔날레, 양림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민속박물관, 예술공간 집, 오버랩, 뽕뽕브릿지, 발산마을, 미로센터, 예술의 거리 등에서 광주의 작가들과 예술 현장들을 함께했다. 또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양동시장, 대인시장도 탐방하였으며, 여수의 옥매광산, 마래 제2터널, 오림터널까지 가보며 광주 전남지역의 많은 역사적 현장들을 찾았다. 그간 인도네시아와 교류를 이어온 작가의 작업실도 방문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0월 24일에는 미로센터 2층 책방에서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과 아티스트 & 광주’행사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한국의 광주는 독재에 맞서 민중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탄생을 촉발한 중요한 도시이다. 자카르타의 1998년 5월과 광주의 1980년 5월은 국가 폭력 앞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엄청난 힘과 연대로 단결했는지 증언한다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와 예술 의식을 가지고 작가들은 광주를 더욱 친밀하게 알아갔으며, 이를 계기로 각자 작품세계의 확장을 모색했다. 참여작가 중 마리얀토(Maryanto)와 랑가 푸르바야(Rangga Purbaya)는 이전 광주를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으며, ACC 전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랑가 푸르바야의 어머니는 광주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기에 작가에게 광주는 더욱 친숙한 도시였다. 이번 전시에서 마리얀토(Maryanto)는 광주의 곳곳을 스케치한 드로잉과 기존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며, 랑가 푸르바야(Rangga Purbaya)는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영상작품과 광주에 머무르며 촬영한 스냅사진들을 함께 보여준다. 아리프 부디만 (Arief Budiman)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신작을 제작했다. 5월의 광주와 자카르타 시민들의 기억의 조각들을 엮어 재구성한 짧은 영상이다. 자카르타와 광주의 5월 동안 영화관 매표소에서 일했던 두 극장 직원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거리에 나가 군인들을 마주치거나, 직접적인 일을 경험하지 않았으나 그들이 전해 들은 이야기들은 마치 그들의 마음속에서 끝나지 않는 전쟁영화처럼 제작했다. 위모 암발라 바양(Wimo Ambala Bayang)은 지난 9월~10월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레지던시 작가로 광주에 머물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사회 정치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담은 사진 5점을 선보인다. 협력기관인 <루앙매스56>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로, 랑가 푸르바야와 위모 암발라 바양이 공동대표로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인도네시아와 광주의 작가들이 교류를 지속해 온 연장선으로, 광주의 작가들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에서 전시와 레지던시를 진행했으며, 올해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광주의 레지던시와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전시기획은 예술공간 집(대표 문희영)과 콜렉티브 오피스(대표 이은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콜렉티프 오피스 이은하 대표는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 광주의 미술이 지속적 교류를 통해 광주의 현대미술이 더욱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 또한 “광주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깊은 사유의 시간을 보낸 작가들이 바라본 광주를 향한 또 다른 예술적 시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고 전했다. -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 마리얀토.<What autum can teach us about history stick in memory>, 2024, 종이에 먹 위모 암발라 바양 <Belief and Seeing are Both Often Wrong>, 2024 아리프 부디만 <지난 5월 극장>, 2024, single channel video 랑가 푸르바야 <나는폭풍 속의 나뭇잎이다>, 2022, single channel video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