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남도립미술관 작성일25-04-25 10:50 조회96회 댓글0건 관련링크 다음글 목록 본문 조은솔 <죽은 것들은 죽어가면서 되살아났다>, 2025, 천, 솜, 실, 철사, 플라스틱망, 스피커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 전남도립미술관 청년작가전, 이창현 조은솔 케이윤 초대, 2025.03.28-05.25 전남도립미술관 청년작가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는 기억의 작용을 통해 경계가 형성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조망하며, 이를 다양한 매체와 조형적 접근을 통해 탐구한다. 기억은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역사 속에서 축적되며, 이를 통해 공간과 사물의 특정한 의미를 부여받는다. 그러나 기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선택적 저장과 해석의 과정을 거치며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변화하며, 때로는 망각 속에 사라지기도 한다. 특정한 장소가 역사적 사건과 결합하면서 집단적 기억의 공간으로 자리잡는 반면, 기록되지 못한 흔적들은 점차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기억은 단순한 과거의 보존이 아니라, 서사를 구축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동시에, 배제된 요소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경계를 생성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기억이 경계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체성과 서사가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조망하며, 기억과 경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시각화되고 재구성되는지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기억이 단순한 과거의 반영이 아니라, 현재를 형성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역동적 과정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참여작가 케이윤, 이창현, 조은솔은 기억을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재구성하고 촉진하는 역동적인 힘으로 바라본다. 이들은 경계를 설정하는 동시에 허물며,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환기하고 새로운 감각적 층위를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기억은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은 단순한 형상의 변화를 넘어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묻는 행위로 확장된다. 작품을 통해 생성되는 감각적 정서적 경험은 관객이 자신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익숙했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각과 서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중략) 조은솔은 기억과 존재의 유기적 연결성, 그리고 생명의 순환적 구조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품은 신체와 공간,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비생명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해체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과 감각적 경험이 형성되는 방식을 탐색한다. 작가는 인간을 고립된 개체가 아닌, 지속적인 변형과 확장을 거듭하는 유기적 흐름 속의 일부로 바라본다. 그의 작업에서 인간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생명과 환경, 물질이 서로 얽힌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된다. 이를 통해 그는 개별적 정체성의 경계를 해체하고, 존재를 연속적이고 가변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작품은 자연과 인공, 물질과 비물질, 시간성과 비시간성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전개된다. 특정한 생명체나 자연적 요소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닌 물질적 특성과 변형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존재가 어떻게 변화하고 사라지며 다시 생성되는지를 실험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기적 재료, 비정형적 형태, 감각적 경험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활용하여 관객이 자신의 신체적 경험을 확장하고, 존재의 지속성과 변화를 직관적으로 감각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의 작업에서는 특히 생명의 순환과 기억의 층위가 밀접하게 연결된다. 기억을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확장되는 동적인 요소로 바라본다. 기억은 개별적 경험을 넘어 환경과 신체, 물질 속에 스며들어 있으며,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인간 존재들 속에서도 작동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그의 작업은 기억이 어떻게 개별적 정체성을 넘어 공동체적 차원으로 확장되며, 물리적 환경과 결합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보다 확장된 시각에서 조명한다. 작품을 통해 생명이 단선적인 형태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소멸과 생성, 분해와 재구성을 반복하며 하나의 순환적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의 예술적 탐구는 관객이 기존의 실체적 개념을 넘어서, 존재를 보다 유동적이고 관계적인 방식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 전남도립미술관, 기획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 작가 작품세계 소개 글 중 조은솔 <공유된 생명>, 2024, 단채널 비디오, 24분 25초 조은솔 <싸우는 것인가 춤을 추는 것인가>, 2020, 2채널 비디오, 14분 45초 이창현 <와이셔츠>, 2025, 면, 황동, 163x138x34cm / <십자가모양의 의식용 튜닉>, 2023, 모, 면, 마, 견, 240x240cm 케이윤 <(식탁이 연극이될 때) 나는 내 이야기를 먹는다>, 2025, 나무, 철제, 485x350x210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