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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빈 조각전; ‘지구온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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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숙빈 작성일25-09-05 16:22 조회2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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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빈 <길잎잡이, 길을 찾아라>, 2015~2025, 크리스탈레진, 오브제, LED

     

    김숙빈 조각전지구온도 +1.5...’

    2025.09.04.-09.28, 영산강문화관

     

      폐고철과 레진 등을 이용한 정크아트로 생태환경 주제 연작을 계속해 온 김숙빈의 조각적인 열리고 있다. 영산강 승촌보 옆에 있는 영산강문화관에서 94일부터 928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2003년 작부터 올해 것까지 김숙빈의 20여 년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그의 관심사는 점차 파괴 훼손되어 가는 지구 생태환경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경각심을 높이는데 집중되어 있다. 틈나는 대로 수집한 철물기계 부품들의 크기나 모양을 구상하는 작품 형상에 맞게 정교하게 이어 붙이고 결합시키면서 레진을 겹겹으로 부어 올리고 무수한 반복작업으로 표면을 매끄럽고 투명하게 다듬으면서 필요에 따라 LED 빛을 추가하는 방식은 여전하다. 또한 작품의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멸종위기 곤충이나 육지 해상 생명체, 심지어 로드킬 당한 주검들을 박제시킨 것까지 소재로 끌어들이고 있다. 엄청난 시간과 공력을 들인 노작들로 지구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의 촉발자이자 피해자인 대중들에게 선명하게 부각시킨 메시지 전하려는 그의 조각전에 붙인 작가노트로 그가 의도하는 바를 들어본다. - 편집자 주

      “산업혁명, 기계문명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과 윤택함을 가져오긴 하였으나 인간성 상실과 환경오염이라는 큰 문제를 야기했다.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고는 존재할 수 없음을 망각했던 인간에게 자연은 받은 대로 되돌려주고 있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천민자본주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간의 우매함에 대한 경고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도시의 현대인의 문명을 상징하는 오브제 등을 사용하여 풍자적인 작업을 자주한다. 내면세계로부터 파생되는 단순한 미적 심상의 전달이 아니라 경각심이나 메시지 전달에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

    재료의 사용함에 있어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산품(폐품) 등을 첨가한다, 대중의 친숙함을 유도하고 폐품을 재활용함으써 현대사회에서 커다란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환경보존 문제와 재생 문제에 일조하기 위함이다. 나는 내 작품들이 화랑이나 미술관 속의 미술이 아닌 홍보용 포스터와 같은 기능을 갖기 원하며 한편의 공상영화를 감상하듯 대중들과 호흡하며 느끼고 싶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온실가스의 방출을 규제하도록 한 국제기구 협약이 1994년 발효되어 어느덧 31년이 다 되어간다. 이후에도 수많은 협약들이 개최되었으나 강대국들의 정치, 경제 논리로 인하여 실효성 없이 진행되었으며 지금 이순 간에도 지구는 뜨거워지고 자연과 인간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나의 작품은 지구의 위기를 기능적 공공미술, 정크아트, 메커니즘적인 형태로 표현함과 동시에 투명한 크리스탈 레진을 가공하여 화려한 LED 조명으로 관람객들과 적극적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지구환경의 위기는 수학적으로 1+1=5~100이 될 수 있기에 이를 간과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

    - 김숙빈 작가노트 (2025)

    김숙빈.길잎잡이,길을찾아라,2025,크리스탈레진,오브제,LED.jpg
    김숙빈 <길잎잡이, 길을 찾아라>, 2025, 크리스탈 레진, 오브제, LED
    김숙빈,추락1개월전,2003,투명수지,FRP,오브제.jpg
    김숙빈 <추락 1개월 전>, 2003, 투명수지, FRP, 오브제
    김숙빈.Road Kill!!!,2024~25,크리스탈레진,오브제,LED.jpg
    김숙빈 <Road Kill!!!>, 2024~2025, 크리스탈 레진, 오브제, LED
    김숙빈.오염의바다와마지막여행,2024,크리스탈레진,오브제,LED.jpg
    김숙빈 <오염의 바다와 마지막 여행>, 2024, 크리스탈 레진, 오브제, LED
    김숙빈.일주일에신용카드한장먹기,2024,크리스탈레진,미세플라스틱.jpg
    김숙빈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장 먹기>, 2024, 크리스탈 레진, 미세플라스틱
    김숙빈개인전,영산강문화관,20250904-3.jpg
    김숙빈 조각전이 열리고 있는 영산강문화관 기획전시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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