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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울 수 없는 내면의 반영- 김종경 한국화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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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8-06-09 19:50 조회9,3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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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생명을 테마로 추상적 채색 화면을 전개해 오고 있는 조선대학교 김종경 교수의 열여덟번째 개인전이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5월 30일(목)부터 6월 6일(금)까지 열렸다. 전시의 카달로그에 실린 작가의 글을 통해 작품 속에 펼쳐내고자 하는 내적 언어와 감흥의 형상화를 살펴 볼 수 있다.


    지울 수 없는 내면의 반영- 감흥


     개인전을 통해 드러난 주된 관심은 만물이 생동하고 움직이는 자연의 <힘>과 작품의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질료>그리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 이 세 가지의 통합 내지는 어우름 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우주만물이 상생하고 소멸하는 힘과 에너지를 질료적 토대위에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론적 시도이며, 작가의 <마음>의 무게 내지는 질량을 접합시켜 전혀 다른 새로운 물성의 질료적 본질을 찾아 내면심리를 반영하는 작업이다.


     작품의 화두는 관념의 세계가 아닌, 회화자체가 가지는 힘과 에너지에 의존한 인간과 삼라만상의 어우름으로 사유하는 생명의 힘과 에너지를 주제로, 혼돈 속에 내포된 생명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 작업은 본질적으로 그림이라는 무대가 가지고 있는 형태와 물질, 질서와 무질서가 유발하는 갈등관계와 상호작용을 보다 명료하고 진정성 넘치게 화면 전체에 드러내기 위한 독자적이며 다양한 방법론적인 접근이 필요한 지난한 과정이다. 그리고 정서적 층위를 오가며 생기는 물질적 상태는 내밀한 감성의 세계에 대한 반영으로 질료들의 신비스런 교감 및 상호침투와 밀고 부딪치는 물성 속에 잠겨 있는 숨은 에너지를 표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내면세계의 반영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표현하는 행위이고 내가 존재하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행위이며 그것은  바로  숨, 호흡, 생명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숨, 호흡, 생명은 내가 딛고 있는 땅과 머리위의 하늘 그리고 먼 우주로 확장된다. 내가 우주가 되면서 태초의 생명력과 힘은 다시  나무, 풀, 흙, 물 ,공기 등 함축된 에너지로 표현된다. 나는 이러한  함축된 에너지를 전통적인 한국의 색감인  오방색으로 풀어내고 있다. 삼라만상의<힘>과 인간의<마음>은 오방색이라는 <질료>를 통해 결국 소박한 자연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재탄생된 풀과 흙과 공기와 나무는 그저 자연속의 흔해빠진 물성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해석된 삼라만상과 나 자신을 어우른 객관적인 표상이 된다.


     자연속의 본질을 엿보게 되면 그것에 대해 순간순간 감동할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생명과 삶에 대해 절실하게 묻게 되고 그 물음은 결국 강인한 생명의지로 회화에 반영되는 것이다. 생성하는 힘과 에너지로 표출된 내적 심상세계를 화면에 구성하고 ,그 화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편안함, 직선과 곡선, 음과 양, 하늘과 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느냐, 그리고 관자와 어떻게 교감할 것인가,, 이것은 내게 주어지는 또 다른 과제이며 풀어야할 숙제인 것이다.



    김종경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으며, 18번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무등미술대전에서 대상, 동아미술상, MBC미술대전 특선 3회, 구상전 공모전 특선 4회, 중국심양 예술박람회 금상, COLOR EXPO 우수작가상, 경기문화회관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고, 중원전, 서울한국회전, 광주-가고시마 미술교류전, 한국화 동질성전, 예맥회 등의 단체전에 참가 하였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이며, 예백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학교전화; 062-230-7514

    휴대폰; 019-260-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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