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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하는 에너지의 흥겨운 유희공간- 김익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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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8-06-21 16:51 조회10,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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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간결한 화면과 기호적 풍경요소들을 결합한 판화와 회화작업을 계속해 온 김익모 교수(조선대학교)의 13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계속되는 이 전시는 ‘즐거운 풍경’이라는 주제처럼 훨씬 거칠고 자유롭고 즉흥성이 배가된 큰 화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의 정적이고 사유적인 풍경에서 훨씬 역동적인 에너지와 활달한 작업의 흐름들을 몇 가지의 기호적 이미지들과 함께 결합시켜내고 있다. 색채 또한 그 동안의 청백색조 푸른 세계들 위주에서 붉은 바탕과 녹색, 청색, 노랑색들을 화면전면에 과감하게 깔고 그 위에 폭발하거나 쏟아져 내리거나 뭉개지듯 미끄러지고 있는 필촉들의 유희를 쏟아내고 있다. 그의 최근작품들 위주의 이번 발표작들에 대해 전남대 장석원 교수는 카달로그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평한다.            


    ‘김익모는 몽상적 풍경 시절에 견지하던 조형적 기본 구조를 무시하듯 색채를 물질적으로, 스퀴즈 같은 도구로 밀어내어 무의시적 효과와 힘을 드러낸다. 물론 그의 그림은 여전히 칠해지고 구성되지만, 여기에 더해지는 단편적 기호들은 회화적 요소의 무의미성을 강조한다. 그는 봄날의 벚꽃을 스퀴즈에 밀리는 분홍빛으로 표현했고, 담양의 대밭을 필획의 집적과 색채 및 기호의 유희성으로 표현한다. 집, 하트, 돼지꼬리표, 아이스크림, 숫자 등 여러 가지 기호들은 마음껏 펼쳐낸 추상 공간 속에서 부유하는 놀이 개념들이고, 순수회화와 대중문화라는 상이한 두 개의 코드를 어렵지 않게 연결하는 도구들이다. 그의 회화적 즐거움은 그가 몸소 겪었던 수년간의 고통에서 비롯된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통과 고독 속에서 그는 평이함과 자유로운 것의 가치가 순수성과 절대적 가치를 상회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중략) 그는 열려있지만 훨씬 더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추상은 기호이며 또 하나의 소통방식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친밀하고 즐거운 회화성으로 대중의 열린 마음과 만날 수 있다. 열린 구조 속에서 작가와 대중의 만남이 그로 하여금 새로운 회화성을 추구하게끔 한다…’


    - 장석원 (미술평론가, 전남대학교 교수)



    김익모 교수   010-9331-0959  art0959@naver.com

    신세계갤러리  062-36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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