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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신창운,신호윤 등 7인7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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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01-17 18:41 조회8,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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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신창운, 신호윤 등 7인7색



    광주시립미술관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시작한 제11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1>이 해를 넘기며 1월 29일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긴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그동안 광주시립미술관에 2,200여점의 국내외 작품을 기증한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 씨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고 개성 있는 작품세계로 차세대 한국 청년미술을 이끌어 갈만한 7명의 작가를 선정하는 초대전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원들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와 작가선정회의 과정을 거쳐 준비하였다. 연초에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군산, 광주 등 6개 지역에서 작가를 선정하여 작품을 준비하도록 한 뒤 연말에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11회에는 광주에서 신창운(회화)ㆍ신호윤(설치), 서울 이후창(조각), 대전 전범주(조각 설치), 대구 류현욱(회화), 부산 이광기(영상), 군산 서희화(설치) 등 모두 7명이 초대되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60여점을 출품하였다.




    ▲ 신창운 <내땅에서-S>, 2007, 캔숀지에 아크릴. 150x271cm  
                 <욕망>, 2010, 캔버스에 아크릴. 162x130.3cm

     

    광주의 신창운은 최근 계속하고 있는 <욕망> <내땅에서> 등의 연작들로 옛 단청 무늬를 변용한 바탕 위에 대중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은 도상을 올려 묘사하거나, 증식하듯 돌출된 뿔들과 함께 엮이고 꼬이며 덩어리를 이루는 굵은 띠들을 우주나 바다 같은 화면구성과 곁들여 표현하면서 인간 삶의 실체를 비춰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신호윤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전지 설치작업의 하나로 폭 6m, 두께 1m로 이어붙인 종이작업 78장을 한쪽 벽면에 일정 간격으로 내려뜨려 <본질은 없다-마애불>을 설치하여 부조형태 거꾸로 된 좌불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옛 문화유산인 반가사유상, 관음보살상과 서양 고전조각인 다윗상 등을 마찬가지 무늬를 내며 오려낸 종이들을 레이어들을 두어 붙여내며 세상의 진실과 허상의 문제를 담아내었다.     


    ▲ 신호윤 <본질은 없다>, 2011, 종이, 600x100x78장 / 45x45x95cm, 35x35x95cm



    이밖에 류현욱은 <풍선은 부풀어 올랐다가 쭈그러든다> <Bike Story> 등 자전거를 주 소재로 대형 화판들 위에 여러 층위의 에어 페인팅(air painting) 작업을 중첩시키면서 기억의 분절과 혼돈 등을 통해 의미의 객관화와 재생을 보여주며, 서희화는 플라스틱 생활폐품이나 인형 등을 채색하고 재배치하고 일정공간 속에 설치하면서 삶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와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이광기는 <세상은 생각보다 허술하게 돌아간다>, <상실의 시대> 등의 연작들을 네온피스나 영상, 선풍기, 책 등을 각각의 설정된 이미지에 따라 설치 연출하면서 무심한 일상에 대한 재환기와 의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며, 이후창은 ‘유리’를 재료삼아 파편화된 인간신체를 섬찟한 형상으로 늘어놓으며 정신적으로 비인간화 되어 가는 인간내면과 상실의 시대 인간고유성을 찾는 메시지를 전하고, 전범주는 <이면> 연작으로 ‘타자성’을 탐구하는 영상작업이나 아크릴 블록의 입체작품을 통해 거대질서와 부조리한 현상에 대한 저항을 시도한다.


    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잘 계산된 프로그램으로 돌아가게 보이는 사회가 실은 많은 모순과 부조리를 내장하고 있음을 간파하고, 사람들 의식의 흐름이나 부유하는 현상들을 각자의 영역에서 개성 있게 조명한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거나 천진하게 다가오는 이들 작품들은 결코 고발자처럼 직설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생각게 하는 여유를 부리게 함으로서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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