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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미디어아트는 어디로? - 솔라이클립스 발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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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02-18 11:22 조회8,8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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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Suspend>


     

    ‘광주 미디어아트는 어디로?’-솔라이클립스 발표전



    영상미디어를 기반으로 퍼포먼스와 레이저아트, 사운드아트 등 실험적 매체의 창작활동을 통해 광주 미디어아트의 거점 역할을 모색하고자 2010년 6월에 결성된 ‘솔라이클립스’가 2011년 연초에 새롭게 창작의지를 다지는 발표전을 열고 있다.


    광주미술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의 창작지원전으로 2월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중이며, 권승찬 김광철 박상화 신도원 장석원 조용신 임순종 진시영 마이클 등의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주 미디어아트는 어디로’라는 제목을 걸고 있는데, 그룹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면서 동시에 “미디어아트의 국제적 방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미 전환되었고, 인문학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교감하기 위한 매체로서 컴퓨터 언어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현 국제미술계의 상황에 비해 우리의 현주소가 아직 그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하고 이러한 공동의 자각을 통하여 그룹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동기발생의 필요성을 금번전시를 통하여 가져보자”는 의도로 마련되었다.


    2월 9일에 있었던 전시 개관행사에서 마이클은 최근 계속해 온 미세한 거미줄 작업의 연장선에서 <Suspend>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방색인 노랑, 빨강, 파랑, 흰색, 검정 등 다섯 색 넓은 띠를 프레임처럼 일정한 사각면을 설정한 벽면에 늘어뜨리고, 그 중첩 교차된 띠들 사이로 자신의 몸을 비스듬히 매달아 살아있는 인체조형을 연출하였다.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 퍼포먼스에 관객들이 말을 걸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작품과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 교감을 펼쳐보였다. 권승찬은 그의 연작 주제인 <인생은 길고 할 일은 없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없다> 역설의 문장을 를 두 줄의 영문으로 벽면에 서술하고 그 아래로 막대램프 하나를 세워놓았는데 사적인 단상이 공적 공간 속에서 공공의 반응과 부딪히며 일어날 수 있는 의외성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 외에는 모두가 영상작품들을 내보이고 있는데, 진시영은 역시 연작인 LED 점들의 춤사위를 전통 나전문양과 결합하여 빛의 흐름으로 해석 촬영한 <Flow> 영상을, 박상화는 투명한 띠들의 스크린에 폭포처럼 꽃잎들이 쏟아져 내리며 물리적 공간과 가상의 이미지를 연출해내는 <flowerfall>을, 빤스머신(신도원)은 여러 장소와 시점들로 촬영한 단편 영상들을 싱글채널비디오 형태로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한 <Rebirth Universe>를, 조용신은 디지털 생년월일 숫자와 얼굴과 손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나타나는<Invisible> 영상을, 펑크파마(임순종)은 암흑 속에 부유하는 듯 웅크린 채 떠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적도의 성>을, 김광철은 여성 협연자와 함께 진행했던 퍼포먼스 영상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의 게스트 작가인 장석원은 테이블 위에 일간지와 유명작가 작품의 이미지와 안료들이 흩어져있고 누드 모니터를 통해 백남준의 퍼포먼스 장면과 불특정한 거리와 자신의 이미지와 웅얼거림 같은 기억과 욕망과 예술과 일상의 단편들이 엮어진 영상을 함께 설치한 <I Love You>를 보여주고 있다.  


    창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몇 차례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활발한 영상 실험을 통한 매체 확장과 언더와 메이저를 넘나드는 역동성 그리고 향후 미디어 아트를 선도해갈 수 있는 아방가르드의 역할을 담당’하고, ‘광주에서 출발하여 국내외 모든 예술 실험 공간과 국제적 아트 현장과의 교류와 참가를 통하여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정보화 시대를 리드하는 웹 네트워크 국제 교류를 시도하며 미디어 아트의 미래적 모델을 연구하는 그룹 스터디 회합과 세미나 개최, 인재 양성과 미디어 아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이들 미디어아트그룹 ‘솔라이클립스’의 창작의지가 자타의 기대에 부합하게 실천적으로 잘 전개되어나가길 바란다.




    권승찬 <인생은 길고 할 일은 없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없다>

     
    빤스머신(신도원) <Rebirth Universe>



    장석원 <I Love You>



    김광철 퍼포먼스 영상



    위 왼쪽부터 박상화 <flowerfall>, 진시영 <Flow>
    아래 왼쪽부터 조용신 <Invisible>, 펑크파마(임순종) <적도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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