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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6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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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5-10-25 14:25 조회9,5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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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10월 21일(금)부터 30일(일)까지 제8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6인의 수상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대상 이이남(영상, 설치), 장려상 강현덕(사진 및 설치), 고보연(오브제 설치), 박영균(회화), 샌 정(회화), 이동환(회화) 등 여섯 명의 수상작가들의 작품과 포트폴리오 자료를 전시하면서 내년 개별 초대전을 미리 예감해 보는 자리이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이었던 강현구, 백지숙씨의 심사평 중 일부를 옮겨왔다.

    '공모전은 늘 미술에 대한 오래된 관념들, 즉 사용하는 매체를 얼마나 잘 이용하고 능숙하게 다루는가, 동시에 매체의 새로운 면을 찾아내는가, 그리고 그것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궁극적으로 작품은 새로운 것인가를 검열하는 일이다...
    아마도 강현덕은 사적인 시선을 사진과 스티치라는 재료로 능숙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이이남은 비디오라는 매체를 이해하고 현실감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동환의 그림은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노력 때문에, 샌정은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즐거움이 유쾌하게 드러나 있어서, 박영균은 과거의 그림들에 비해 흥미로운 접근을 한다는 이유에서, 고보연은 개인적인 욕망들을 다양한 매체로 지속적으로 풀어가고 있어서 선정되었을 것이다...'
    - 강현구(심사위원, 작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때, 대부분의 작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아쉬운 점은 자기 작업에서 더하기, 빼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많이 보여줘서 손해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운 작가도 있다. 어찌 보면 쉽고도 간단한 이야기이겠지만, 사실 작업이라는 것 자체가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비로소 출발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단순히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작성법' 따위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자신의 작업에 대한 꾸준한 성찰과 숙고에 기초한 작가적 명민함이 그 비법이라면 비법이겠다.
    또 한가지, 작가들의 작업에서 곧잘 발견되는 유사성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고민이 된다. 작품의 모조 또는 표절논쟁이야말로 한국에서는 특히나 소모적이라는 게 평소의 지론이지만, 젊은 작가들은 자기 작품에서 발견되는 다른 작가의 작품과의 유사성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거나 아니면 드러내놓고 과감하거나!' - 그 어떤 것이든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요즘처럼 정보의 속도와 양이 나날이 급증할 뿐 아니라, 그 해석력과 개입욕구도 팽창하고 있는 시기에, 아무런 전략 없는 무방비적이고 우연발생적인 유사성은, 굳이 법적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자연도태하기 마련이다...'
    - 백지숙(심사위원, 미술비평·전시기획)
    [20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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