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예술시장에 대한 생각들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현우 작성일19-02-17 10:30 조회2,09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 대인예술시장에 대한 생각들 1 Facebook / Hyunwoo Hajung Chang 2019.2.14.~2.15사이 글 모음 시민의 눈을 가리는 공직사회 행정 성과주의 1 –대인시장 프로젝트. 표창까지 받은 대인예술시장은 대표적인 성과주의에 치중된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국시비가 수십억 투입되었지만 시장활성화와 예술시장 도 전혀 기능하지 못하는 대표 '밑빠진 독에 물붓기'사업입니다. 시장 포함한 공직자들이 성과로 내세우지만 전문가들은 시민의 눈을 속이는 실패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여러 감독들이 노력하고 별장행사를 펼쳐 왔습니다. 그러나 행사 때 외에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입니다. 시장 활성화도 안되었고 예술가들은 행사에만 동원되고 그마저도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매년 얼굴이 바뀌다시피 원래 작가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단기 성과주의로 인한 이런 폐단은 혈세낭비로 시민들의 눈을 가리고 장기비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수도에 어울리지 않는 시장 프로젝트는 예술시장이란 허명 아래 시내 곳곳에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facebook 2019.2.14.오후 7:13) 나름 시민과 방문객의 관심은 불러 일으켰지요. 광주 대표적 문화시장으로 명성을 얻었지요. 일부 작가들도 도움을 받았지요. 그것으로도 의미는 있지요. 모두 다 잘할 수는 없지요. 아쉬운 것은 모든 것을 베풀기만 하고 혜택만 받은 대인시장이나 입주작가들이 자부담을 어느 정도 하고 자생력을 갖고 노력했는지 묻고 싶지요.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다보니 한계가 있지요. 한 예를 들자면 그 예산의 일부는 빈 점포를 매입하여 작가들이나, 문화콘텐츠 개발 판매자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여 활용공간으로 하는 방안도 있지요. 기획자가 필요하지만 엉뚱하게 중간 기획자만 배부른 꼴이 안되어야지요. 영속성이 떨어지다 보니 그렇지요.- 정인서 (서구문화원장) 짧은 글 하나 올릴게요. 예전부터 생각한 부분인데, 우리나라처럼 문화 예술분야에 공적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작은 미술시장과 대중의 낮은 관심 등 여러 악재들 속에서 공적자금으로만 문화 예술 행사와 관련 단체들이 유지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허탈하지만,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인 공적자금 투입은 우선 철저한 검증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겠죠. 많은 분들이 싫어할 얘기일 수도 있지만 형식적인 전시나 지원금만을 노리는 단체에 대한 투자는 분명 없어져야 되고요. 대인시장의 경우, 제 기억으로 대학시절 광주 내 작가들 사이에서 일종의 “붐”이 일었었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는 과연 이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은 있었지만, 내실은 그저 지원금과 지역 내 영향력 행사로 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물론 많은 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여러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계획 없이 그저 눈앞에 닥친 급급한 전시행정과 투자는 이제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용철 (작가) 이 사업 초기에 광주시는 거점확보 노력을 했어야합니다. 예술시장이든 장터든 간에 기본은 사람이지요. 사람이 모이는, 예술가들이 놀이터와 사랑방으로 생각하고 지역상인, 시민들과 함께 노는 곳이었다면 최소한 문화전당과 연계동선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더불어 시장활성화도 지속성있게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국내 미술시장이 불안정하다보니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공적자금과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와 미술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비전보다 행정은 성과에, 예술가들은 눈앞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예술가로서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미래는 반드시 밝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희망과 기대, 참 환희로 가득했던 시간이 있었지요. 많은 이들이 그곳에서 활력을 찾았었고 또 그만한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환상이 아니라 현실로... 실패라고, 눈속임이었다고 결론 짓는 부분에서 수많았던 진정성들이 처참하게 녹아 내려져 버림을 보게 됩니다.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패배주의에 빠져들게 됩니다.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못할 것 같고 하기 싫어집니다. 대안은 무엇일까요? 시장도 살리고 예술도 살리는 대안은 무엇입니까? 미리 의견을 주셔 서 이런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혜안을 가지신 분들이 언로가 막혀 있는 것도 아닌데 단 한 차례도 대안을 주시지 않고 실패라고 단언하시니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냥 사업 접는 것이 대안입니까? 다른 대안은 없는 겁니까? 대안 기대하며 이만 접습니다.- 조인형 (광주전남연구원) 제 생각은 선생님의 글중에 중요한 부분들이 누락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대인시장은 관에 의해 성과주의로 내몰린 사업입니다. 초기 사업기획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만든 것도, 그 중간에 ‘과업지시서’를 만들어 실험과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투명한 회계, 안정적 사업관리, 그리고 민원없는 사업 운영을 명분으로 한 관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게 만든 것도 관이니까요. 아마 선생님의 글도, 의도도 관의 책임을 더 크게 물으려 쓰신 것 같은데,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말씀하고 계신 문제는 비단 대인시장의 문제만은 아닐 겁니다. 문화와 예술이란 단어로 포장된 다양한 흥청망청 이벤트는 오늘도 대한민국 어디선가 매일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대인시장이 흥청망청이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겨우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배가 부르면 얼마나 배가 부르겠습니까. 저도 거기서 일해 봐서 아는데 그 월급 오는 손님 접대하고, 마켓딜러들 물건 사주고, 허가 안해주는 물품,비품 구입하다보면 진짜 손에 쥔 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진짜 돈 존나 잘버는, 제대로 된 예술기획자 하나 광주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행사기획자나 이벤트업자말구요. 기획한번하면 그 전시, 행사한번 보려고 구름떼처럼 몰려오는 수퍼 짱 기획자. 정인서 (In-Seo Cheong) 선생님이 말씀하신 자부담이나 자생력에 이야기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2008년 대인시장에 들어가며 참여했던 모든 작가가 자부담으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2009년에 사업비로 일부 보전받기는 했습니다만, 전액은 아니었고 자부담의 금액이 작게는 200부터 많게는 1200까지였습니다. 또한 일부작가는 지원금 1원도 받지 않고 활동했던 작가도 있습니다. 또한 자생력의 경우에도 2010년에 비영리단체로, 2013년에는 협동조합 형태로 자생력을 가지려고 시도했었습니다. 물론 그 시도가 실패와 와해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예술이라는 장르가 끝없는 실험과 실패 위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의미가 없다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Yong-chul Kim 대부분의 말에 동의합니다. 공적자금의 투입에 대한 문제도 동의하지만, 그 기준을 누가, 어떻게 세울지 부터 명확히 해야겠지요. 대인시장의 사업목적이 변화하게 된 이유가 공적자금에 대한 기준의 변화로부터니까요. 하지만, 대인시장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었다니 유감이네요. 한국에 오시면 2009년도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 그럴싸한 포장 속에 가려졌던 고민과 담론의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있으니까요. 그렇죠, 그땐 대인시장이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다고들 여겼으니까요. 하지만, 대인시장프로젝트는 그런 학연이나, 지연과 같은 기득권으로부터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우리도 같이 살아보자도 만들었던, 적어도 제가 알기론 광주에서 최초로 시도했던 대안지대였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광주미협에서 발간한 광주미술사였던가? 거기에는 대인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지우고 싶은 역사였겠죠. 최초의 대규모 저항지대이자, 자신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었을테니까요. 작가님 말처럼 ‘붐’이었다면, ‘광주미술사에 한획을 그었다’ 뭐 이렇게 소개되어야 되지 않을까요?- 신호윤 (작가) 일단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사족을 좀 더 달자면, 말씀하신 공적자금의 기준이 바뀌었다는 부분과 2009년도 사업성과에 대해서는 저는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잘 알지는 못합니다. 독일로 가기 전 즉 2012년까지 동종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저 대인시장의 모습들을 지켜만 봤었죠. 저는 신호윤 작가님께서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누가 최초 기획자인지 조차 모릅니다. 단순 동종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의견드립니다. 제가 여기서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대인시장 자체의 사정이 아닙니다. 아마 조금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특정 공간과 지역들이 미술계내의 대안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죠. 아쉽게도 젠트리피케이션이나 내부세력 간의 이권다툼 등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보다 못한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하지만요. 저는 이 대인시장의 경우도 안타깝게도 기존에 소멸된 “대안지역”의 형태를 가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는 예술에 대한 자연스런 대중의 관심과 자본이 특정지역에 형성되어 있음에도 조금 전 언급한 사항들로 문을 닫는 판국에, “시장과 예술의 만남” 이라는 이 프레임을 통해 대중의 관심과 자본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고 진행되어졌기 때문이죠.... (같은 제목2 에서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