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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광주 문화계 이슈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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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3-01-04 17:42 조회3,8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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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광주 문화계 이슈와 과제 


    새해를 맞아 각계의 신년설계와 기대, 과제에 관한 글들이 자주 눈에 띤다. 광주매일이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이무용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를 초대하여 마련한 문화분야 신년대담(2013.1.4일자)에서 함께 공유할만한 얘기들을 간추려 보았다.

       

    지난 한해 지역문화계의 이슈와 성과

    이용우: 광주에는 문화예술 자원이 풍부한데 문화의 ‘효율성’과 ‘시민 향수권’ 수준을 어떻게 맞춰 가는가가 관건이다. 문화생산자나 소비자인 시민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문제가 담론의 중점이다. 광주의 풀뿌리 문화단체들이 점점 더 자생력을 확보해갔다. 문화를 낳을 수 있는 잠재력이 아주 풍부하다.

    이무용: 지난 해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관련 종합계획이 수정됐고, 100인포럼 등 시민사회와 협력구조 기반차원의 성과가 있었다. 문화활동 인프라의 자생성이 강화되었다. 자생성과 잠재력은 풍부한데 정책적인 시스템이나 문화 경영전략은 미흡하다. 잠재력과 풀뿌리 자생성이 융합돼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야 한다.

    문화자산의 계승 발전

    이무용 : 아리랑을 포함해서 5·18과 강강술래, 고싸움놀이, 무등산 주상절리 등을 비롯해 호남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정율성, 임방울, 포크음악 등 굉장히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 모든 유산들을 통합적으로 브랜딩(branding) 할 수 있는 전략과 비전이 미흡하다.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이용우 : 아리랑축제는 아리랑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혼이 무엇인지, 한민족사와 관련된 민족적 정서와 어떻게 관련돼 녹아들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첫 회가 이벤트 행사였다면 역사적이고 미학적인 줄거리들을 찾아내 ‘재맥락화’하면서 훨씬 더 두터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2014년 준공 예정인 아시아문화전당의 콘텐츠

    이용우 : 아시아문화전당과 관련해서 통섭과 융합의 콘텐츠가 필요하고, 광주 시민사회와의 접속의 맥, 접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무용 : 전당의 콘텐츠를 만들고 준비할 전당의 핵심인력와, 콘텐츠 개발시스템을 점검해봐야 한다. 전당의 콘텐츠는 국가프로젝트이면서 광주의 도시, 역사,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컬(Glocal)콘텐츠’여야 한다. 지역문화를 미래 창조적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어 가는 과정과 아시아 세계 문화자산들을 지역에 맞게 재해석하는 부분이 동시에 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광주문학관 건립

    이용우 : 최소한 국립기관의 광주 유치가 중요하다. 중앙초교 자리에 국립미술관을 세워야한다는 제안과, 아시아현대미술관 제안이 있다. 큰 틀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의 일일 유입인구를 봐야한다. 생산성 있는 관객 유입장치, 광주의 이익만이 아닌 콘텐츠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이무용 : 균형이 아닌 특성화 차원에서 광주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의 비전과 근거가 있어야 한다. 지역특성을 살린 테마형 미술관 컨셉이 분명해야 한다. 광주 문화시설 전반에 대한 논의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문학관 등에 대한 전략적 논리개발이 필요하다.


    지역의 창작활동 지원정책

    이무용 : 문화수도에 걸 맞는 문화정책 조직체계가 중요하다. 개방형 문화전문직 공무원이 필요하고, 지자체 문화분야 예산도 대폭 확대돼야 한다. 광주시 정책 전반을 문화관점에서 진단하는 문화계획 제도, 문화리뷰제 등 문화수도에 걸 맞는 행정조직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문화수도, 인권도시 등 다양한 슬로건을 하나로 묶어 도시브랜딩을 해야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광주·전남 문화를 연계해서 문화광주 관광전남 특성을 살려야 한다.

    이용우 : 정책적인 선택과 집중을 위해 많은 사람에게 소액을 나눠주는 지원형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기금도 가랑비 정책이 아닌 차별화가 필요하다. 광주의 기업이나 공공단체, 민간 창작지원이 활성화되고 문화 창작지원 소스를 넓혀가는 것이 필요하다.


    새 정부의 문화정책

    이용우 : 새 정부는 문화특화에 대해 주목하고, 문화특화 기능을 지역으로 확산해야 한다. 중앙집권화된 한국의 문화현실을 균형발전을 통해 특화시켜야 한다.

    이무용 : 새 정부의 문화분야 공약은 지역 계층 상관없이 ‘다함께 누리는 문화’를 강조한다. 실질적인 제도나 예산이 필요하다. 새 정부는 민생정부로 갈 확률이 많다. 민생은 삶의 질이다. 그것은 문화이고 인권이다.


    오경은 기자가 정리한 대담요지를 재압축함

    사진 : 광주매일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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