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예술시장에 대한 생각들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현우 작성일19-02-17 10:38 조회2,06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 대인예술시장에 대한 생각들 2 Facebook / Hyunwoo Hajung Chang 2019.2.14.~2.15사이 글 모음 (같은 제목 1에서 계속) 더불어 제가 말씀드린 일종의 “붐”이라는 것은 좋은 의미만을 담은 게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어떤 붐이 일어 세력이 모였을 때, 그들 또한 기존의 세력과 가치나 목표가 조금 다를 뿐 또 다른 세력임은 분명하니까요. 싼 임대료와 지원금을 받지 못해도 자부담을 껴안고 상주했던 작가들이 있을테지만, 한편으로 어떤 이들은 이 “붐”을 쫓고자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이해당사자인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그곳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그저 또 다른 세력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측면에서 저는 대인시장이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작가님께서 만약 당사자셨다면) 내부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는 저의 참견이 많이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 또한 대인시장에 대한 여러 평가 중 하나의 평으로 받아주셨으면 하네요.- 김용철 (작가) 사실 해외 미술시장 형성과도 관계가 있는 도시재생과 패턴에 대한 얘기들이라 생각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나 형성과정들이 일정 패턴이 있다는 말씀은 여러번 했습니다만 대인시장은 대안공간 이상의 역할은 아니라 봅니다. 그리고 참여 기획자, 예술가는 피해자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추가언급하자면, 지금의 거점 확보의 필요성의 계기가 된 것이 대인시장이기도 합니다. 사업초기 당시에 사업단과 작가들이 관에 줄기차게 요구한 것도 거점 확보였으나, 관의 불허로 이루어 지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관의 입장도 일견 이해가 가는 대목이 있는데, 오래전에 몇 분의 선배분들이 보조금을 이용해 거점을 매입하고 교묘하게 자기 건물로 만들어 버린 사례가 있었고, 사업초기 당시에는 시 직접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에서 직접 매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거점매입 및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인예술시장이 공과를 구분지어 말할 수는 있지만, 성공한 사업인지 아닌지는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말씀 속에서도 관의 입장에선 성공을, 필드에선 실패를 이야기하듯, 입장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그리고 반면교사하여 다양한 대안과 정책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기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지금 광주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곳곳의 예술 현장에서 왕성하게 이름을 날리고 활동하고 있는 것만 봐도 자양분으로써 역할을 했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호윤 (작가) 처음부터 되지 않을 기획이었습니다. '시장과 미술'그럴사한 말로 관과 시민의 귀를 자극했지만 진행 과정은 조잡하여 눈 가리고 아웅이었죠. 1만원짜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쇼 하는 걸 보면서 한숨만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는 기획자의 배만 불리고 아무 성과가 없습니다. 당연히 폐지되어야합니다.- 조근호 (작가) 폐공간도 문화예술의 기운을 불어넣어 새롭게들 살려내는데 대인시장이야 아직 일상의 현장으로 살아있고 원도심에 가까이 있어 유리한 점도 많았지요. 예술이 공공영역에 접속하면서 공적가치를 만들어내고 두루 공유폭을 넓혀간다는데 의미를 찾는 초기 기획자나 참여작가들의 의지도 소중한 것이었고요. 깊이 있는 진단과 분석은 별도과제지만 늘 못마땅했던건 매년 당해년도 사업으로 단발성 이벤트처럼 진행된다는 점이었죠. 초기야 우선 착수하고 시작하는게 중요했더라도 그렇게 굴러가기 시작한 동안에 한쪽에선 정책적으로 최소한 도시문화 활성화와 장소성의 특화를 위한 부족한 기반들을 다져가면서 몇 년 단위씩 목표하는 바를 실현시켜가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로 추진했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두세번 연속으로 일을 이어 맡는 주관처나 기획자가 있었지만 일을 맡기는쪽 사업성격 자체가 그해 회계년도에 맞춘 연단위여서 매년 새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획자나 팀들이 계속할지 새판잡이가 될지 달라지고 그해 성과평가가 이뤄지다보니 연속성이나 긴 호흡의 사업전략을 세워 당해년도 사업시행과 다음 년이나 나중을 위한 준비를 병행해가기 어려울 수밖에요. 장소나 공간의 장점과 사업 필요성, 지향하는 공적 가치를 명확히 하고 당장의 것과 준비사업이 맞물려 진행되면서 계획의 수정보완과 지속성이 담보되어야할 거라고 봅니다. 거기에 꼭 필요한 것이 시장사람들의 주체적인 사업활성화 의지와 노력, 정책적 지원과 문화예술 활동가 작가들의 관심과 현장활동을 적극 활용하려는 자세들이 중요하죠.-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감사합니다. 정확하게 풀어주셔서 모두들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자생적 활동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순간 잘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워낙 공직관행, 그 틀 속에 끼워 맞추려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ㅎ.-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