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간 전시작품 존치여부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인호 작성일23-03-01 12:00 조회1,18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2018년 5.18 38주년 기념행사 전시개막 때 상무관과 정영창의 '검은비' 추모공간 전시작품 존치여부 논란 5‧18사적지 상무관 ‘검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토론회 2023.2.28. 전일빌딩245 시민마루 추모공간에 맞는 작품이므로 존치돼야 “독일에서 활동하는 정영창 작가가 상무관이라는 장소에 맞는 작업을 하기 위해 쌀 한 알 한 알에 검은 유화물감을 칠해서 붙인 가로 8.5m 세로 2.5m의 스케일의 작품, ‘검은비(碑)’는 모든 것을 품어주는 힘이 있다. 멀리서 보면 깊은 블랙에 압도되는 추상 작품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쌀알 하나하나가 검은 광택을 내며 빛에 따라 반사되어 헤아릴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검은비(碑)’는 한 알의 쌀이 한 사람이 되고 쌀 한 톨이 별이 되어 존재를 드러내며 빛나고 있었다. 그 작품 앞에서 내면의 씻김을 경험했다. 이 ‘검은비(碑)’ 작품을 상시 볼 수 있게 상무관의 문을 열어주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직접 작품을 보지 않은 시민들은 그 가치를 알 수 없다. 시민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관리 당사자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상무관 개방부터 해야한다. 정영창 작가는 ‘아무 대가 없이’ 광주시민에게 ‘검은비(碑)’를 헌사 했다. 다시 상무관을 열고 시민들에게 ‘검은비(碑)’ 작품 관람의 기회를 주고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처음 계약대로 철거할지, 아니면 상무관 원형복원공사에 포함시켜 계속 광주시민이 헌화하고 묵념할 수 있게 할지. 후손에게 남길 명작을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정신과 보물을 폐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규모가 거대해서 옮기는 순간 훼손될 것이다. 정영창 작가는 작품이 옮겨지는 순간 작품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열어 '광주 정신이 불타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하겠다고 한다." - 주홍(치유예술가) 발제 요지 상무관 원형복원 위해 당초 합의대로 철거돼야 “상무관 복원 프로젝트 추진은 130여개 단체로 이뤄진 행사위원회, 광주시,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공익적 기관, 공적 시스템이 가동돼 규정에 의한 절차와 합의, 약속이행을 담보로 성사된 결과물이다. 전시가 종료된 뒤 회수 또는 철거를 전제로 하는 관례적 합의와 이행 합의서가 있는 조건에서 당연히 합의서에 따라 철거를 이행해야 한다. 신뢰와 약속이 문제의 본질이며 우선이다. 상무관은 역사적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적지이고 국가적 공유공간이다. 존치가 목적이었다면 처음부터 작가 측에서 의사를 분명히 했어야 한다. (2018년 5‧18 38주년 기념행사 이후) 작품의 전시기간을 4차례 연장하는 동안 말이 없다가 갑자기 언론에 존치 의사를 밝혔다. 상무관을 '추모관'으로 한다는 것은 3년 동안의 토론을 거쳐 이미 결정된 사항이다. 추모공간으로써 상무관을 어떻게 만들지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옛 모습대로 복원한 채 그대로 둘지, 일부 주장처럼 5‧18 당시의 모습대로 관과 사람을 만들어 설치할지, 아니면 작품을 전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만약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그때 정영창의 '검은비'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옳다. ‘검은비’의 작품성과 미학적 가치를 논하는 것이 아닌 복원이 우선이고, ‘검은비’가 향후 하나의 콘텐츠로써 포함돼 논의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나 항구적 존치를 전제로 상무관 활용방안 논의는 동의할 수 없다. 작품에 대한 예술적 가치의 논쟁 이전에 공적인 약속과 신뢰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상무관 원형이 존재하는 한 상무관의 역사와 흔적,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정신과 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홍성칠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발제 요지 존치 의견 토론요지 추모의 공간으로 최적지인 상무관에 맞는 작품이므로 존치돼야 한다. 각서보다 작가가 영적 교감을 통해 혼신을 다해 제작한 뜻이 존중돼야 한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품이 갖는 힘 때문에 이런 이 논의까지 오게 된 것이다. 중재안으로 벽에 붙이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작가의 알박기나 지나친 욕심이라는 시각은 잘못된 거다. 예술을 통해 영혼성을 획득하며 예술은 정치적 산물이다. 광주의 귀신들이 작가에게 ‘검은비’를 제작토록 했을 거다. ‘검은비’를 존치하면서 다른 작품도 전시할 수 있다. ‘검은비’가 밖으로 나와 파괴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상무관에 맞는 작품이므로 존치되어야 한다. 같은 작가입장에서 작품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존치를 주장하는 거다.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시민들에게 공개해서 의견을 물어 어찌할지를 결정하면 좋겠다. 작가는 작품의 고유성에 책임을 지는 거다. 추모관에 추모비로 두어 치유 위로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검은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광주정신, 공동체정신을 살려보자는 것이다. 철거 의견 토론요지 옛 도청공간의 원형대로 복원과 보전을 요구해 왔다. 사적지를 전시관이나 미술관으로 만들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창의적 방법으로 역사적 장소의 원형을 보전하고 작품의 존치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원래 작가가 2018년 오월행사가 끝났지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가을까지 연장해서 비엔날레와 연결되기를 원했고 이후 시립미술관에서 매입해 주기를 바라기도 했다. 옛 도청 본관 복원을 이유로 황지우 작품은 철거했는데, 정영창의 ‘검은비’는 계속 존치시키려 하는가. 자기 작품이 홀대받고 있으면 작가가 스스로 가져가야 맞다. 그동안의 과정과 공정이 우선돼야 한다. 특혜나 작가욕심이어서는 안된다. 사적지 원형보다 기념물이나 추상물이 우선될 수는 없다. 법이 없어 우리 자식들 죽였냐, 원형대로 복원해라. 작가가 자진철거해서 이 논란을 끝내야 한다. 그동안의 과정이 명명백백 남아 있으므로 그 과정과 절차에 따라 진해돼야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다. 3년여에 걸친 논의 끝에 추모공간으로 합의되었고, 상무관 하나보다 옛 전남도청 전체의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검은비’가 논의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항구적 존치물로 전제될 수는 없다. 고가장비를 투입한 탄흔조사도 ‘검은비’ 존치논란 때문에 유보되다가 최근에야 착수했다. 공적 기관이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검은비’ 존치여부와 상관없이 상무관은 상무관이다. ‘검은비’는 다른 제3의 공간에서 전시될 수도 있다. 광주정신으로 지금까지 존치된 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