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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외예술공원에 명품 에코브리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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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인호 작성일13-03-05 19:29 조회3,6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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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외예술공원에 명품 에코브리지를


    얼마 전 광주광역시의 의뢰로 광주발전연구원이 연구한 ‘중외종합예술공원조성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있었다. 중외공원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도로로 단절된 박물관지구와 미술관지구 사이의 이동통로를 개선하여 공원의 전체적인 연결과 활용도를 높이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국가관과 창작공간들이 어우러진 자연 예술지구 등 광주의 대표적 문화시설지구로 재단장하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세계 속의 문화예술공원으로써 기능과 역할을 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사실 중외공원은 문화도시 광주의 국제 문화관광산업 정책전략을 펼쳐갈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종합문화예술벨트이다. 내년에 10회를 맞기까지 문화도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온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 전시관을 비롯, 지역미술의 보고로서 나라 안팎으로 활동범위와 관계망을 넓혀가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의 향토문화와 삶, 정신을 조사ㆍ연구ㆍ보전하며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계발시켜가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한국 고대사의 타임캡슐과도 같은 신창동 출토 유물을 비롯해 광주ㆍ전남 일원의 역사와 시대문화를 발굴ㆍ연구ㆍ공유시켜가는 국립광주박물관, 호남권의 공연문화 거점시설로서 지역은 물로 국내외 음악ㆍ연극ㆍ페스티벌의 주 무대가 되고 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등이 한 구역 안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1981년 10월 어린이대공원으로 문을 연 중외공원은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을 준비하면서 문화예술벨트 조성계획이 처음 세워졌었고, 이후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 문화행사의 주 무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어 2004년 대통령의 ‘문화수도광주’ 선포를 계기로 광주시가 이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서 종합문화예술벨트 3단계 조성계획을 2006년 초에 발표였으며, 2007년에는 문예회관에 곁방살이하던 광주시립미술관이 독립건물을 지어 현재 위치로 이전하였다. 거기에 2011년에는 용봉제 수변생태공원 조성과 광주의 건축명물인 비엔날레 지원동 ‘제문헌’이 건립되면서 공원의 짜임새가 더 격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에 군집한 문화시설들의 구성과 운영내용은 광주가 자랑할만한 문화현장이고 자산이지만, 방문 편의성과 구역간 연계를 통한 활용도 면에서는 개선해야할 과제들이 누적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중외종합예술공원 조성계획 연구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 계획안에서 광주발전연구원은 고속도로로 인한 남북지구간의 단절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에코브리지 형식을 제안하였다. 이는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단순한 교량형식이 아닌 유선형의 넓고 긴 연결구조에 초화류와 조경수를 심어 이동통로로서의 기능과 함께 독창적 건축구조물로서 조형미, 공원의 녹지생태공간 연장이라는 복합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부공간은 공원 내에 연차별로 조성하는 국가별 문화관이나 창작스튜디오 공방들과 연계하여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더 큰 폭으로 넓혀 통로환경을 개선한다는 다른 안에 비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이 훨씬 더 많아 보인다. 즉, 지하 2층 구조로 전환되어 넓은 지상부지가 확보된 주차장 위의 잔디광장과 더불어 보행자들이 공원의 쾌적한 녹지환경을 훨씬 더 즐길 수 있고, 비엔날레와 시립미술관 등 국제 문화현장으로서 차별화된 예술공원에 걸맞는 기능성 건축조형물로 문화도시 광주의 상징적 문화관광자산이 될 수 있다.

    이 오버브리지는 광주비엔날레 창설을 기념하여 1995년 만들어진 서광주 I.C‘의 ’무지개다리’처럼 육교로서 기능과 건축적 조형미를 결합한 광주의 대표적 문화명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빛을 단순 형상화한 ‘무지개다리’는 빛고을 광주의 관문임을 알리면서 미래 희망의 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조형물이다. 그동안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홍보 이미지로 많이 활용되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팽창된 도시규모에 비해서도 그렇고, 여러 곳으로 분산된 진출입부들로 인해 그 집중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다.

    따라서 몇 년 후에 도로는 더 넓혀지고 제2순환도로로 역할이 바뀐다 해도 공원을 가로지르는 단절부분을 연결하는 시설은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에 기왕 국제적인 명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꼭 건축가가 아니더라도 독특한 건축물이나 멋진 현수교, 유명 장소를 찾아가고 그 여행을 기념하여 적지 않은 관광소득을 남겨주는 사례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준공될 아시아문화전당이나 순차적으로 조성돼 가는 광주폴리 등과 더불어 문화중심도시의 자산을 늘리고, 세계적인 예술공원의 상징적인 공공조형물로 특화될 수 있도록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정책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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