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등학교에 건립하기로 했다가 중외공원으로 자리를 잡기로 한 광주시립현대미술관 위치 문제로 광주 미술계가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의 열악한 시립미술관 시설을 확충하면서 문화중심도시의 실질적 장으로서 현대미술관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출발하여 도청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를 대비하고 시민의 접근과 이용이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문화시설로서 도심의 일상공간을 벗어난 여유로운 곳이어야 한다는 엇갈린 의견들로 나뉘었었다.
그러나 사실상 중앙초등학교 동창회나 학부모회 측의 반대로 예술의 거리 연계가 쉽지않은 상황에서 국고 사용 기한에 쫒기듯 중외공원 북한관 과학관 자리에 건립한다는 쪽으로 시책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신축을 위한 건축설계경기 현장설명회]를 갖고 5월 중순까지 설계제안들을 접수마감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외공원에 들어설 경우 공원이용자 외에 정작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은 극히 일부일 것이고 공원 자체가 좁은데가 새 미술관건물이 들어설 자리가 거의 중심부여서 더욱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반대의견들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미술관의 본래 기능과 그 속에 담겨질 내용물 또는 운영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 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라는 정책적 현안과 특수성 속에서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역할과 기여도, 예술인과 시민의 이용편의 등 의견의 집약이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