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박일구의 스튜디오는 광주 중앙도서관과 푸른길 사이 골목 살짝 안쪽의 3층 건물 ‘사진공방 끼’이다. H빔 철골로 뼈대를 잡아 앞쪽 절반은 통층으로 층고가 높은 촬영공간으로, 나머지 뒤쪽 절반은 3층으로 나눠 작업대와 방문객과의 차담, 자료정리와 연구, 사진아카데미 공간들로 활용하고 있다. 실내촬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에는 색색의 대형 스크린이 필요한 색을 찾아 블라인드식으로 내리고 올릴 수 있게 돼 있고, 조명과 사진 기자재와 수집품들, 인화된 작업의 흔적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백제의 석탑, 석장승, 문창살, 바다 등을 주제로 연작을 해왔고, ‘파인다큐멘타리’를 지향하며 실재하는 대상에서 느껴지는 묘한 ‘Abstraction’과 세상의 ‘변화’들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