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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탐방

    정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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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춘표의 작업실은 광주공항 옆 송정고가차도에서 하남 쪽으로 이어지는 길의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50여m쯤에서 왼쪽으로 난 골목을 타고 송정공원 북편 산자락아래까지 들어가면 몇 개의 작은 공장들 끝 부분에 있다.

    주변이 그렇듯이 이 가건물 작업실도 원래 작은 면장갑 공장이었는데, 넓은 철문에 흰페이트칠을 하고 그 위 넓은 철판에는 작가의 사인과 함께 "FORM" FOMATIVE ART INSTITUTE (FORM조형연구소)라 새겼으며 심볼처럼 붙여놓은 명태와 작은 새가 금새 그녀의 작업실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기둥 없이 네모난 30여 평의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이지만 주로 크기 위주의 작업은 아니기 때문에 답답해 보이진 않는다. 처음 들어와 작업실로 꾸밀 때만해도 자신만의 조각전용공간이 생긴 데 대한 행복감으로 엄청 넓어 보였다는데 벌써 여유공간이랄 게 없다.

    그동안 해온 조각작업의 흔적들이 선반마다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바깥 짜투리 공간에도 작가로서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여인입상들이 늘어서 있다. 밤늦도록 공구소리 내가며 주위 부담 없이 맘껏 작업할 수 있어 좋다는데, 주부로서 일상과 작가로서 욕구 사이 현실적 무게와 외로움을 자신의 속내와 독특한 조형언어와 꿈을 담아 풀어나가는 그녀만의 소중한 아지트인 셈이다.
    • 주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촌동 883-7
    • 연락처 : 062-942-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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