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 창평과 옥과를 잇는 길 가운데 있는 담양 대덕면 소재지에서 농협 건너편 길로 500여m 접어들면 산자락아래 편히 자리한 시골마을이 보인다. 마을 다른 집들과 달리 도회스러운 흰집이 입구 가운데쯤에 자리잡고 있어 금새 박노련의 작업실을 알아 볼 수 있다. ㄱ자형 집 구조에 한쪽은 가족들의 살림집이고 한쪽을 작업공간으로 쓰는데, 군더더기가 없는 그의 작품처럼 집도 작업실도 깔끔단정하다. 여기저기 수선스레 벌려놓고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닌 그의 작품들처럼 은근한 미소와 고요함이 흐르는 작업공간은 애써 침묵을 깨지 않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