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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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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조형형식과 소재의 '가족' 연작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펼쳐 온 황영성 화백의 작업실은 그가 40여년 몸담아 온 조선대학교 정문앞 길목, 좀더 가까이로는 동구청 앞이자 벤처빌딩 옆 골목의 새 건물 4-5층에 있다.

    학교와 도심 가까이에 확보한 부지에 새 건물을 지어 2006년 1월, 학동화실을 닫고 이곳으로 옮겨 왔다. 처음부터 4-5층은 화실로 쓸 것을 염두에 두고 지었기 때문에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층고를 높여 작업실로는 제격이다.

    70평씩의 널찍한 두 층에 각각 작업공간과 휴게공간, 수장고를 두었는데, 4층에서 주로 대작과 소품작업을 함께 하고, 완성되거나 어느정도 진행된 작품들을 5층에 올려 전시공간처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이 새 둥지에서도 세월이 쌓여 공간이 채워지다보면 5층에서도 작업할 수 있고, 필요하면 아래 임대공간 중에 한 층을 더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갤러리처럼 넓고 아직 때묻지 않은 깔끔한 새 작업실에는 최근 단순평면형태의 대작과 소품, 부조형태의 입체작품들이 걸려있고, 넓고 낡은 파렛트는 여전히 마르지 않은 물감들로 생기가 살아 있다.

    햇볕드는 남서향 귀퉁이 창가에는 큼직한 테이블을 두고 언제든 자유로운 구상을 위해 드로잉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고 창틀아래 공간에는 야트막한 책꽂이를 두어 이러저런 화실소품들을 넣어두었다.

    거듭해서 변모해 온 과거 시기별 작품들을 보고 싶을 수도 있지만 최근 작업위주로 공간은 채워져 가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작품활동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는데, 캔버스 뿐 아닌 종이패널이나 금속판, 공 같은 다양한 재료까지 이용하면서 오려붙이고 매달고 두들겨내는 여러 표현형식의 시도들을 계속하는 만큼 새 화실도 물감때들이 묻어가면서 주인의 묵은 체취가 스며들어 갈 것이다.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27-1
    • 연락처 : 062-22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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