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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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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가 김치준의 작업실은 무등산 증심사길 초입의 운림중학교 옆에 있다. 학동에서 증심사방향으로 의재로를 따라가다 우제길미술관 앞이자 운림중학교 앞 신호등에서 왼쪽으로 꺾어 라인아파트단지 길로 들어가 학교담장이 끝나는 즈음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200여m 가다보면 산등성이가 보이는 한적한 길 끝쯤에 보라빌라가 있고 그 옆 모퉁이 축대 위에 자리한 밝은 회색 2층 주택건물이다.

    바로 옆에는 무등산의 길다란 야산 자락이 있어 도시와 시골의 경계선과도 같은 곳이다. 실제로 그는 이곳에서 20여년 터를 잡고 살아오면서 산자락 국유지 밭뙤기에 과실나무며 채소를 가꿔먹으면서 두 아이의 자연생태 체험학교처럼 활용해 오고 있다 한다.      

    철대문 안으로 아담한 마당이 있고, 기둥과 나무데크가 깔린 현관 옆벽에 붉은 그릇들과 벽면 도조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금새 도예공방이란 걸 알 수 있다. 나무판을 깐 거실은 갤러리형태로 꾸며져 있는데, Y자 고목의 몸통을 켠 길다란 차상과 주인 자리 앞에 놓은 다구들이 올망졸망 정겹다. 스토브 위에 올려놓은 물주전자도 그 특유의 투박한 손맛을 살린 묵중한 도자그릇이다.

    벽면을 따라 둘러선 간결한 목재 진열대에는 크고 작은 다구와 항아리, 접시, 널벅지 같은 것들이 층과 칸을 나누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힘을 주어 돌리며 굵은 손자국으로 빗은 몸통에 두텁게 분청을 올리고 그 표면에 들풀모양을 쓱쓱 문질내 올리거나 분장토를 긁어내어 문양을 넣기도 하고, 몸체나 주둥이 일부 선을 둥근 선을 비뚤거리거나, 회백색 큼직한 항아리의 불룩한 좌우 허리선을 흔들어 정형을 흐트러뜨린 그릇들이 많다.

    거실 옆으로 그을음을 낼 경우 동네사람들을 생각해서 전기와 가스로 불을 때는 아리랑도예공방 가마와 작업장이 있고, 위층은 살림집으로 쓰고 있다. 그동안 거의 칩거하며 작업위주로만 지내왔었는데, 이제 바깥활동을 넓혀 자주 도예작품들을 선보일 기회를 갖겠다는 생각이다.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675번지
    • 연락처 : 010-3620-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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